진주성-명품차
진주성-명품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15 16: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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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명품차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를 알고 마시는 잔이 있을 만큼 10년 넘은 단골손님 몇 분이 계신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책을 읽거나 지인들과 즐겁게 담소를 즐기면서 “잘 마시고 갑니다”라고 정중히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서신다.

언제나 즐거운 미소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어림잡아 15년 훌쩍 넘은 차를 타고 다닌다.

지금쯤이면 바꿀 법도 한데 덜덜 거리는 차가 저만치서 보이면 가게로 오시겠구나 싶어 미리 가게 앞에서 마중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어제는 남녀 두 사람이 가게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더니 담배꽁초를 손가락으로 튕겨 저만치 떨어뜨려 놓고는 비싼 수입차를 타고 빠르게 매장을 빠져 나갔다.

한국 사람들은 비싼 차와 넓은 평수의 집을 장만하면 행복하고 인정받는다고 생각을 한다.

행복지수 1위나라 스웨덴의 사람들은 무상교육 복지와 안전한 사회 제도도 있겠지만 큰집과 비싼 자동차를 타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만족감을 통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행복을 만들어 가는 방법 중에서는 비교하지 않고 현실에 만족하는 마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한 소통에서 행복감은 상승한다고 한다.

돈이 많다고 하여 그 사람의 좋은 인격과 성품까지 많은 건 아니다.
돈이 많으면 비싼 차는 살 수 있겠지만 맛있는 차를 마실 수는 없다.

행복에는 경험을 통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아프리카 커피가 맛있는 이유를 서로 이야기 하거나,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어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이야기를 통해 행복감을 갖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여자들이 나이 들면 남편보다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친구를 더 많이 찾게 되는 이유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남자가 여자보다 자살률이 2배나 많은데 자살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행복함을 높여 주는 대화다.

행복한 사람이나 행복한 가정은 소통하는 방법이 있다.

정기적인 가족끼리 여행을 가거나 즐거운 식사시간을 매번 갖거나 대화하는 시간이 많거나 길다.

사람을 평가할 때 몰고 다니는 자동차나 옷으로 판단하지 말고, 좋은 차(車)를 타고 다니는 사람보다는 차(茶)를 자주 마시는 사람과 가까이 해라.

낡고 오래된 차(茶)일수록 향이 오래남고 가격은 점점 비싸지만, 비싼 차(車)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떨어지고 폐차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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