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수도 노후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설-상수도 노후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15 16: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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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노후화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경남도내 일선 시군의 상수도를 공급하는 수도관의 노후화로 인해 최근 5년간 4300억원대의 막대한 돈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도내 시군의 상수관 노후로 인한 연도별 손실액을 보면 2010년 825억원, 2011년 816억원, 2013년 911억원, 2018년 900억원 등 해마다 막대한 금액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 단위로 볼 때 경남의 상수도 노후관 손실액은 전국에서 세번째 규모이다.

도내 평균 유수율도 74.5%로 전국 평균 85.2%보다 낮은 실정이다. 이는 경남도의 상수도 누수율이 20%에 달하고 도내 전체 상수도관 가운데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 많기 때문이다. 도내 지자체는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 노후관로를 교체하는 등 매년 수백억원을 낡은 상수도관 교체 사업에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상수도관 교체는 지자체 관할로 되어 있어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로써는 해결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매년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했으나 상수도관 교체보다 노후 속도가 더 빨라 수도관 누수로 인한 민원 발생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2028년까지 15개 시·군에 3865억원을 투입해 노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벌인다. 올해는 국비 287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수도 문제는 주민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지자체에만 기대지 말고 정부가 물 복지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상수도관 노후비율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한 경남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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