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하동 노량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동군과 남해군 사이를 흐르는 노량해협을 직접 헤엄쳐 건너 관심과 화제를 모은다. 24일 오후 1시부터 이 학교 4∼6학년 학생 13명이 노량해협 내 하동 노량대교 아래에서 남해 노량대교 밑까지 바다를 수영으로 횡단했다. 직선으로는 900m가량 되는 거리지만 물살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더 긴 거리를 수영하는 셈이어서 완주까지는 40분가량 걸렸다. 노량해협은 물살이 다소 빠른 구역이어서 안전을 위해 학생 모두는 구명조끼와 오리발을 착용했다. 통영해양경찰서와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은 바다 주변에 구조선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동·남해소방서 구급차도 현장 주변에서 대기했다. 학생들은 교직원, 가족 등 성인 참가자 13명과 함께 노량해협을 횡단했다.
학교 측은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노량대첩을 기념하며 학생들의 나라 사랑과 도전 정신을 함양시키는 한편 수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두 달 간 체육시간 및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해 수영 교육을 받고 바다에서 실전 연습도 진행했다. 노량초 학생들의 모험과 도전은 기초체력이 크게 떨어진 학생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매우 뜻깊은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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