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주취자의 구급 현장 활동의 어려움
단순 주취자의 구급 현장 활동의 어려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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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두/양산소방서 소방위
소방서 외근부서의 가장기본적인 업무는 화재의 예방 및 진압·구조상황 발생시 시민의 안전보호 및 구급상황 발생시 적절한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구조 및 구급활동이 외근부서 활동 중 많은 부분을 차치하고 있다.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거동불편 노인 및 독거노인들의 어려운 부분을 보살펴 주고 가족들이 멀리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족대신 보살펴 줌으로써 소방서의 인식제고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에게 소방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앞으로 커면 소방관이 될 거에요.
어떻게 하면 소방관이 될 수 있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는 모든 힘든 일을 잊게 해주고 많은 보람을 준다.그런데 최근 들어 주취자의 구급대원 폭행과 관련하여 소방방재청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구급차량내 CCTV 설치 및 폭행관련자 사법처리를 강도 높게 하고 앞으로는 119구조대가 꼭 필요한 곳에 출동할 수 있도록 잠긴 문을 열어달라거나 술에 취해 집에 데려다 달라는 요청은 거절할 수 있게 된다.특히 소방방재청에서는 위급하지 않은 구조·구급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은 '119구조, 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9일 시행할 예정이다.또 필요한 곳에 신속, 적절한 구조구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긴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119구조·구급대를 부르면 전화를 받았을 때나 현장에 출동, 요청을 거절한 뒤 확인서를 작성 후 구조·구급을 요청한 자 또는 목격자에게 알려주게 되며 취객이 집에 태워다 달라거나 단순히 문을 열어달라는 경우가 많다.
단순 타박상이나 열상, 찰과상 환자 중에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가 이에 해당되고 만성질환자들이 정기적인 외래방문을 위해 병원에 가고 싶다거나 치통, 감기 등으로 119를 요청해도 거절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져다줄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만연해 있던 주취자의 구급대원 폭행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119구급대원들에게 반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현재 노익두씨는 119안전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출동 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최근 들어 구급 출동시 주취자들의 처리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야간 구급 출동 중 주취자로 인한 출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넘어져 다치거나 집을 못 찾을 정도의 만취 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소방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도움을 줄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로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 하는 일부 주취자로 인해 많은 소방인력이 손실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 만하다.한 가지 예를 들면 주취상태에서 무작정 119신고 후 병원 이송이 아닌 취객이 집에 태워다 달라거나 길거리에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면 자고 있는 사람을 왜 깨우냐며 대뜸 욕부터 하는 주취자, 누가 신고했냐며 신고자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하면 구급대원은 물론이고 병원관계자에게 욕부터 하는 사람, 무엇보다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여 구급대원은 물론이고 병원에서도 많은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도움을 주려고 신고한 사람,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병원관계자에게 욕설 및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아무리 술에 관대하다지만 심한 행동이라 생각된다. 또 너무 심하게 마셔 자기 자신마저 잊게 되는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며 소방관이 출동하여 주취자를 귀가 및 안전하게 조치하는 것이 더 이상 음주문화의 무용담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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