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살아온 그 세월
아내와 살아온 그 세월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6.1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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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이 귀한 줄 알았을 때는 돈은 귀와 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남이 알고 빼앗아 간 뒤니 땅을 치고 통곡을 해도 경험 없는 죄요. 어리석은 믿음 때문이다. 어음의 부도와 보증으로 40억을 대위변제 했으니 저승을 몇 번이고 다녀온 셈이다.

10년을 갚고 나서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더니 후배도 소용없고 인친척도 안면몰수다.
자본력으로 똑같은 공장을 차리니 삼탕, 사탕을 쏟아 버리니 세상이 원망스럽고 살아 무엇하랴만 법과 제도가 있다고 하나 불공정은 무엇이고 영업비밀보호는 무엇인가. 자고나면 상생은 무너지고 돈 앞에 누가 의리 있다하던가.
일본에 특허를 내고 중국에서도 특허 취득을 했건만 미국놈은 수출물량을 준다면서 실사하여 빼앗아가고 특허 7개가 모두 허사로다. 정말 지키기도 어려우며 개발하기도 어려운데 국가 힘으로 보호하는 보호망은 구멍 뚫린 모기장 같을 뿐인데 제조업을 하는 기업주를 예사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요. 대기업의 독주를 막는 길은 기술산업부를 신설하여 특허등록, 기술활용검토 적용, 파생기술 규제법, 인용기술 방지책, 원천기술보호와 산업기여도 장려금 지불, 기술침해 조사권 법제화 등의 보완 없이는 고생한 사람, 땀흘린 자 따로 있고 열매 따먹는 사람 호의호식하는 꼴이다.
범죄 수준 이상으로 다루지 않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이에 약육강식 일어나 항상 빼앗은 놈은 배부르고 고생한 사람은 헛수고 일 것이다. 통곡을 할 때 마다 같이 울고 일으켜 세워준 아내의 동반이 없었다면 재기는 불가능 하였으리라.
큰 고기는 큰 바다로 도망가고 도랑에 남은 새끼라도 잡아 연명이라도 해야 하니 점점 세상 구조는 제조, 유통 서비스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것이 있겠는가. 아예 포기하고 놀고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은 의욕상실이요. 미래에 대한 포기이다. 수 없는 음식점들이 생기고 죽고 생기고 하는 사이에 마지막 남은 노후자금까지 빼앗아 가는 세상이다. 정말 다문화 가정은 누가 만들어 내고 있는가. 학력평준화로 실력평준화가 되는가.
비정규직은 누가 만들었고 빈부격차는 누가 만들고 있는가. 경제범죄가 극에 달하면 복지 실현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천에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아무나 뛰어들어 잡을 수 있는가.
결혼하여 살아갈 길이 막막한데 젊은이는 준비 안 된 결혼을 할 수 있는가. 옛날처럼 사람하나 믿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일하는데 우리 신토불이 젊은이는 왜 못하는가. 자녀교육전쟁 속에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자원전쟁의 주범은 누구인가. 선진국이 휘청거리는 것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부패에 있다. 지금은 산업자본이 부패하여 골목상권까지 먹어치우고 있다. 금융자본이 산업자본과 합세하여 가점경제를 만들고 돈게임을 하고 있다.
돈게임에 빠진 사람들이 셈 공부만 하는 사이에 금융자본은 즐기고 있다. 서민들은 세금 폭탄에 기름을 먹는 자동차를 세워야 할 것이다. 누가 정치를 하더라도 가난한 자들의 아우성은 멈출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국민과 정치지도자는 공범인데도 머리 숫자로 세상을 흔들려고 한다.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60대 전후의 사람들이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보내는데 부동산 대출까지 하고 보니 노년이 슬퍼지고 있다. 자녀들은 먹고살기도 힘들어 하니, 둘 이상의 자녀를 두는 일은 인간범죄로 생각하고 포기한다. 부동산 거품이 생기고 땅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난 뒤 우리 경제는 엉망이 되어 버렸다. 땀의 가치를 거품경제가 삼킨 것이다.
지금 중고 명품들이 밀수되고 있다. 실속 없는 뻐기기를 얼마나 더해야 멈출 것인가. 내 자식 1등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돈을 퍼 부어야 될 것이며 언제 쯤 후회할까. 지금이라도 우리는 쓴맛의 세상을 배워야 한다. 내가 이 나이 되도록 아내와 손잡고 살듯이 우리 가족부터 먼저 손을 다시잡자. 몸에 해롭다고 단 맛의 커피 한잔을 나누어 마시는 아내의 지혜가 고맙구나. 단맛 보다는 쓴맛을 우리 사회가 우리 모두가 빨리 알아야겠다. 도둑이 도둑 잡으러 다니는 세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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