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의혹 경남 교육계 동시다발 압수수색
檢, 조국 의혹 경남 교육계 동시다발 압수수색
  • 최원태기자
  • 승인 2019.08.27 18:2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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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부산대 의전원·경남교육청 등 자료 확보
▲ 검찰이 웅동중학교를 압수 수색한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에서 취재진이 취재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7일 경남 교육계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인 창원시 진해구 웅동학원, 조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양산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부산대 의전원), 사학재단을 관리·감독하는 경남교육청 관련 부서를 각각 압수수색 했다.

검사와 수사관 5~6명은 오전 8시 50분께부터 웅동학원이 운영하는 웅동중학교에서 재단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창원지검 소속 수사관들도 압수수색을 지원했다.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인 웅동학원은 2006년 조 후보자 동생인 조권 씨 전처가 제기한 공사비 상환 소송에서 두 차례 무변론 패소해 거액의 빚을 떠안아 배임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 동생은 웅동중학교 교사 2명으로부터 각각 1억원을 받고 해당 학교 교사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

웅동중학교 건물 1층에는 이사장실, 학교와 웅동학원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행정실이 있다.

검찰은 이사장실, 행정실을 중심으로 학교 운영 전반에 관련된 문서 자료와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학교 관계자는 “검찰이 웅동학원과 학교 관련 서류를 이것저것 가져갔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 수업을 방해하면 안 된다”며 압수수색 내내 정문 등 출입문을 잠그고 외부인이 학교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5시간에 걸친 웅동학원 압수수색을 마친 서울중앙지검 압수수색팀은 곧바로 경남교육청을 향했다.

압수수색팀은 오후 2시 50분께 경남교육청에 도착해 사학재단을 담당하는 부서인 행정지원과 사학지원담당과 감사관실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웅동학원과 관련한 이사회 회의록, 웅동학원의 교육용·수익용 기본재산 현황, 재산처분 현황, 웅동학원 대상 감사처분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웅동학원의 재산 관련 자료 등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니 향후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의 다른 압수수색팀은 이날 양산 소재 부산대 의전원을 찾았다.

부산대 의전원은 장학금 수령 자격이 안 되는 조 후보자 딸에게 관련 규정을 바꾸고 학교 추천이 아닌 장학회 지정 방식으로 장학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부산대 의전원에 도착한 검찰은 7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간호대 1층 행정실에서 출입을 통제한 채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부산대 의전원 직원들은 압수수색 관련 질문에 '아는 게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최원태·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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