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천~김포 노선 감편계획 철회될 듯
대한항공 사천~김포 노선 감편계획 철회될 듯
  • 노수윤·구경회기자
  • 승인 2019.09.18 18:1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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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내년 상반기까지 왕복 2차례 현행 유지
항공사·이용객 상생 발전 방안 적극 모색키로
▲ 경남도가 대한항공 사천~김포 동계 노선 감편 철회를 위해 지속 협의에 나선 결과 대한항공이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노선을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사천항공 전경.
▲ 경남도가 대한항공 사천~김포 동계 노선 감편 철회를 위해 지속 협의에 나선 결과 대한항공이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노선을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사천항공 전경.

지난 6월 대한항공이 예고했던 사천~김포 동계 노선 감편 계획을 일단 철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보류하면서 운항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경남도는 대한항공이 사천~김포 동계 노선(10월 27일~다음해 3월 28일)을 감편키로 함에 따라 감편 철회를 위해 지속 협의에 나선 결과 대한항공이 해당 노선을 현행(매일 왕복 2차례 운항) 유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사천공항 이용객 감소에 따른 탑승률 저조로 인한 적자 누적, 회사 경영 체계 구조 변화, 항공교통 여건 변화 등을 내세워 감편 계획을 내놨으나 진주와 사천 등 경남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경남도는 사천공항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대한항공의 노선 감편을 저지하기 위하여 진주, 사천 등 서부경남 8개 시·군, 관련기관과 수차례 실무협의회를 실시하는 등 노선 감편 철회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26일에는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주재하고 강민국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박정열 도의원, 각 시·군 국장,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장, 항공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서부경남 시·군의 협조와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부각했고 공항 활성화 및 항공교통 이용객 증가를 위한 장기적인 방안 마련도 논의하는 등 노선 감편 철회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진주 KTX 개통, 공항 접근 대중교통망의 부족 등으로 사천공항 이용 어려움이 대두됐으나 도가 지속적으로 사천공항 활성화를 추진했고 2013년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도는 이를 토대로 대한항공과 본격 협의에 나섰고 마침내 대한항공이 노선 감편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보류했다.

내년 하반기에 대한항공이 또다시 감편 계획을 제시할 수도 있으나 도와 서부경남 시·군은 지역 주민의 수도권 통행 편의를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 현행대로 운항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항공사와 이용객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공항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시행할 예정이다.

항공사의 적자 발생에 대한 손실지원금 확대, 제주 노선 증편,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한 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 및 개선, 경남 방문 관광객을 위한 지역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지원 등의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대책이 마련되면 항공사 측의 노선 감편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향래 경남도 서부권개발국장은 “사천공항은 서부경남만의 공항이 아닌 경남 330만 도민 모두의 지역공항으로 중요한 교통 기반시설이다”며 “도는 항공사, 지역공항, 도민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수윤·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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