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태풍 ‘미탁’…진주유등축제 2~3일 휴장
야속한 태풍 ‘미탁’…진주유등축제 2~3일 휴장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10.01 18:4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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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둔치 부스·유등 철거하고 부교통행도 중단
경남 가을축제 비상…산청약초 남해맥주축제 등
▲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1일 진주남강유등축제장에 설치된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있다. 이용규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 10월축제가 2~3일 일부 휴장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은 2일 오후 부터 밤 사이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이날 자정 목포에 상륙한 후 경남지방을 지나 3일 오후 동해상으로 진출할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든 1일 경남전역에 20-30mm의 비가 내렸고 2일부터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70-180km의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3일까지 100-400mm가량 내릴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진주시는 1일 예정되어 있는 고유제와 초혼점등 행사 등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휴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기간 축제장에 설치된 남강 둔치 부스와 유등, 수상 유등 전시 등을 철거하고 부교통행을 중단한다.

이외에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태풍과 우천에 다른 장소변경을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를 계획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강둔치 부스 결박상태 점검, 부교 및 대형 수상등 결박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고 4일부터는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소방서, 공무원 등을 1000여명과 살수차, 소방차, 방여차 등을 즉시 투입해 죽제장을 복구할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재난실무부서와 축제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하는 등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시장은 13개 재난실무부서가 참여한 상황판단회의에서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각 부서별 재난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10월 축제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태풍 기상에 유의하여 축제시설물 철거 및 결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배수펌프장 가동상태 점검과 확인, 대책반별 점검 완료한 주요 현장도 오늘 내일 다시 한 번 점검해서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최소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 주관단체는 물론 관련 부서에서도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안전이 우선인 축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대비에 철저를 기하는 것은 물론 태풍이 지나간 뒤 축제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 등 사후 대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오후 현재 남강댐의 수위는 41m로 3일까지 상류인 지리산 부근에 최대 400mm의 비가 내릴것으로 예보되면서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은 방류 기준수위인 41m에 근접해 조금씩 방류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태풍의 영향으로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릴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7일까지 남강본류에 500톤 가량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강본류로 방류시 남강변 인근에 마련된 축제장이 물에 잠겨 최악의 경우 시설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해야 한다.

가을축제가 진행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는 산청군과 남해군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9일까지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제19회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축제기간 태풍의 영향으로 이틀간 휴장한 바 있다. 올해도 태풍의 영향으로 지리산 인근에 최대 400mm의 비와 강풍이 불것으로 예보되면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남해군도 3일부터 5일까지 삼동면 독일마을에서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남해군은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행사를 취소한 바 있어 올해는 3일까지 추이를 지켜보고 일부 야외 일정을 제외한 나머지 행사는 정상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행사 첫날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1일 현장점검과 함께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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