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한글은 단군의 시대에 만들어졌다한글은 큰 글이다. 의미도 크고 깊이도 깊은 그런 글이다. 거기에다 배우고 익히기에도 좋다. 천(天), 지(地),인(人) 삼재와 사람의 발성기관을 모방해 독창적으로 창제된 한글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며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한글인 훈민정음의 모체가 가림토 문자라고 한다.
가림토 문자가 무엇인가 세종대왕의 집현전 학자들이 이 가림토 문자를 인용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말이 된다. 최만리 등이 한글창제를 극렬히 반대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옛 전자를 본떠서 만들었기에 그렇다고 주장을 했다. 옛 전자 그것이 바로 가림토 문자인 것이다.
가림토 문자는 단군세기 원문에 의하면 3세 단군 가륵 재위 45년에 나타내길 “경자 2년 (B.C 2181) 아직 풍속이 하나같지 않았다.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다르고 형상으로 뜻을 나타내는 참 글자가 있다 해도 열 집 사는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백 리 되는 땅의 나라에서도 글을 서로 이해키 어려웠다. 이에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어 이를 가림토라 하였다. 가림토 문자는 47대에 걸친 단군조선시대 중 가륵 단군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학계에선 <환단고기>라는 책 자체의 진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 등을 들어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가슴이 아픈 일이다. 최근 과학적 주장을 근거로 하여 한단고기가 진서임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가림토 문자가 훈민정음의 모체라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세종께서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를 모방하였다고 한 사실이다. 당시 주장에 의하면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諺文) 28자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에 관한 것과 이어(俚語)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일렀다’ 정인지의 서문에서도 “옛 사람이 소리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뜻을 통하게 하고, 삼재(천.지.인)의 도를 심었으므로 후세에도 능히 바뀌지 아니하였다”고 하여 옛날에도 소리글자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훈민정음은 물건의 형상을 본떠서 글자는 고전(古篆)을 모방했다”고 말하고 있는 기록도 있다. 원래 고대로부터 우리는 원,방,각 즉 삼원조화원리를 기초로 하늘, 땅, 사람이 하나임을 강조하는 천손민족이었기에 천지인 삼재원리를 글자에도 응용하였다는 사실은 충분히 수긍이 가는 것이다. 또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최만리의 상소문을 보면 ‘설혹 말씀하기를 “언문은 모두 옛 글자를 본뜬 것이고 새로 된 글자가 아니다” 하시지만, 글자의 형상은 비록 옛날의 전문(篆文)을 모방하였을지라도 음을 쓰고 글자를 합하는 것은 모두 옛 것에 반대되니 실로 의거할 데가 없사옵니다. 만일 중국에라도 흘러 들어가서 혹시라도 비난하여 말하는 자가 있으면, 어찌 대국을 섬기고 중화를 사모하는 데에 부끄러움이 없겠습니까?’라고 되어 있다. 위 기록들로 미루어 볼 때 훈민정음이 옛 글자인 전자를 모방한 소리글자라는 것이 입증된다.
이러한 이유로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은 새로운 창제라기 보단 옛날 글자를 개량 발전시킨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 것이다. 학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항목으로 삼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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