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40주년, 오늘 첫 정부주관 기념식
부마항쟁 40주년, 오늘 첫 정부주관 기념식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10.15 18:0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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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대운동장…민주화 인사·시민 등 3000여명 참석
‘우리들의 부마’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전국 이원 생중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일대 시민이 유신체제에 맞섰던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16일 오전 10시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거행된다.


15일 행정안전부와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첫 정부주관 행사로 치러진다. 이전까지는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정·관계 등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인사,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진행한다.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과 연결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창원지역 청소년 뮤지컬팀 ‘빛날’의 식전 공연 후 개식 선언이 이뤄진다. 이어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부터 부마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집회까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부마항쟁 당시 시위대가 가장 많이 불렀던 애국가는 부마항쟁 참여자와 가족 30여명이 제창한다.

기념 주제공연은 두 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그날의 부마’를 주제로 한 공연에서는 송기인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이사장의 경과보고, 부산대·경남대 학생 200여명의 당시 항쟁 장면 재현, 항쟁 참여자와 가족의 사연을 담은 증언영상 상영, 뮤지컬·연극 배우들의 ‘우리들의 부마’ 합창이 이어진다.

이어 ‘민주의 불꽃’을 주제로 두 번째 공연을 진행한다. 항쟁 대열에 섰던 시인 고 임수생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배우 조진웅 씨가 낭송하고, 시인 신경림의 작품에 노래를 붙인 ‘햇살’을 소프라노 박은주 씨와 부산시립합창단이 합창한다.

마지막으로 부마항쟁 당시 시위대처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한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을 광주와 창원 이원 생중계로 함께 부른다.

1절은 광주 전남도청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부르고 2절은 창원에서 화답하는 형식으로 민주화운동 간의 연대를 강조한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시위 기간은 짧았지만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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