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퇴행성 무릎 관절염-‘무릎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다’
건강칼럼-퇴행성 무릎 관절염-‘무릎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24 17: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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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퇴행성 무릎 관절염-‘무릎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다’


11월이 성큼 다가오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추운 날씨에 출 퇴근길에 몸이 저절로 움츠려 든다. 거기다 바람까지 부는 날이면 관절의 경직과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겨울철 대표 질환인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이 힘을 발휘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아니 이미 시작하고 있다.

우리의 신체, 특히 관절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추운 겨울의 낮은 기온은 관절을 굳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한다. 근육과 인대, 혈관은 기온이 떨어지면 수축현상이 일어나는데 동시에 혈액 공급도 감소해 관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평소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겨울철의 온도 변화는 특히 새벽에는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천천히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이며 대부분 중년 및 노년층에 흔히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익스트림 스포츠 같은 과도한 운동 및 업무상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증상은 진행된 단계에 따라 다르다. 연골이 닳기 시작되면서 점차 무릎관절 움직임에서 부드러운 느낌이 없어지고 염증이 생기게 되면서 통증이 유발 된다. 초기 증상으로는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무릎에서 시큰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그리고 특정 자세를 취할 경우 통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연골의 마모가 진행되고 연골이 손상되면 연골아래의 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한다. 중기 증상으로는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양반다리를 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 부위가 붓기 시작한다. 또한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다 닳아서 뼈와 뼈 사이가 직접적으로 충돌을 하게 되며 뼈끼리 완전히 달라붙고 심지어는 달라붙는 부분의 뼈가 소실되어 깊게 파여 변형이 더욱 심해진다. 이때 통증의 강도는 심각해져 관절은 뻣뻣해지면서 관절액이 많이 나오고 붓는 정도도 심해진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고 걸음걸이도 이상하게 변하고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자는 경우도 발생하고 무릎의 변형이 심해진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원인으로는 노화, 관절에 부담을 주는 스포츠 활동, 과체중, 유전, 손상된 연골을 오랜 시간 방치한 경우 등이 있다.

치료로는 초기에서는 체중을 감소시키고 무릎을 악화시키는 자세를 피하는 등의 생활 습관 변경 및 하지 근력을 강화 시키고 관절의 유연성을 증가 시키는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 중기 이상에서는 경구 약물치료 및 무릎 관절강 내 연골주사치료 등이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치료중 하나인 연골주사치료는 관절의 윤활작용을 한다. 근래에는 관절강내 주사로 증식주사, 콜라겐 주사 등 종류 및 효과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치료들에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데 관절 내시경 수술. 교정 절골술, 연골 재생술. 인공관절 수술 등 나이, 질병 단계를 고려하여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고 좌식생활보다는 입식생활로 관절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평지 걷기 운동, 실내 자전거 운동, 수영 등이 좋은 운동이다.

만약에 무릎에 통증이 생겨 지속된다면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퇴행성관절염의 신호일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여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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