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행복은 자유에서 비롯된다
칼럼-행복은 자유에서 비롯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29 16: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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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행복은 자유에서 비롯된다

하찮은 일도 처음시작 하면 매우 어렵다. 운전도 초보 때는 얼마나 어렵던가. 그래서 처음 시작한 일이 서툴다하여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하게 반복연습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달변을 구사하고, 마음대로 뛰어다니는 것도, 서툰 것을 반복연습 한 결과이다.

하는 일이 쉽다하면 성공을 부르고, 어렵다하면 실패를 부른다. 불편한 마음대신, ‘신난다’, ‘멋있다’, ‘재미있다’, ‘살맛난다’ 하면서 자신감 속에 하는 일을 즐기며, 반복해나가 보자.

그러면 작은 성공을 거둘 수가 있고, 작은 성공은 더 큰 성공을 낳는다. 자랑스러운 큰 목표를 세우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힘차게 도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억지로라도 키워나가자.

정신세계에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사대가 있고, 그것은 다시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나누어진다. 의심하는 마음은 흙담처럼 가로막히고, 사랑하는 마음은 물처럼 빠져나가며, 성내는 마음은 불길처럼 타오르고, 기뻐하는 마음은 바람처럼 흔들린다. 그래서 사대가 꿈같고 허깨비 같은 것이다. 마음 다스림을 잘하여 자유인이 되면, 땅을 밟듯 물을 밟고, 물을 밟듯 땅을 밟을 수 있게 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으면 자유로울 수가 없다.

재치 있게, 닥친 일들을 잘 극복해나가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습관을 길들여나가자.

행복은 자유에서 비롯된다. 자유란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것이다. 생각을 확 바꾸어서 날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개선장군의 모습으로 살아가자. 승자처럼 행동을 해야 승자가 된다. 혹자는 성공도 못한 사람이, 그렇게 행동한 것은 허세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남의 눈에 불쌍하게 보인 것과 부럽게 보인 것에는 큰 차이가 있고, 미래까지 좌우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상대와의 경쟁이면서도 상대를 이해해가는 과정이다.

인생은 기쁨도 슬픔도 잠시이기에 모든 것이 꿈같고 허깨비 같은 것이다.

봄은 왔다가 가는 것이며, 가을단풍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보내기 싫어도 보내줘야 한다.

좀 더 단순하게 살아가보자.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서 잡다한 지식이 뒤섞이면 오히려 삶의 질도 떨어지고 성취도적다. 그래서 “한 경전에 통하면 일체경전에 통한다” 하였다.

잡다한 지식이 너무 많이 쌓이면 오히려 혼란스럽기 때문에 “일문에 깊이 들어가라는”것이다. 너무 많은 지식에 끌려 다니지 말고, 바보스럽게 하나의 전문지식을 갖추어보자.

“지혜로운 사람은 정보를 활용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정보에 끌려 다닌다”

여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면 여유 있는 사람으로 변해가지만, 실재로 성공했으면서도 패자처럼 행동하면 패자가 되어버린다. 활기찬 행동 속에서만 생기 넘친 삶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나의 삶의 태도를 보고 나의 인격을 짐작하기 때문에 시시한 사람으로 보이지 말고,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라. 실패자는 밤에도 잠은자지 않고 많은 생각 속에 한숨을 쉬고, 옷 하나 입을 때도 어떤 옷을 입을지 망설이고 시간을 낭비하며 짜증낸다.

행복을 얻는 길은 단순하다. 직장에서도 상사의 사랑을 독차지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에는 잡념이 없어서 일에 몰두할 수 있다. 성실하게 일해 나가면서, 남들 앞에 죽는 소리대신, 밝고 힘찬 목소리로 신나게 말하고, 가는 곳마다 행복의 전달자가 되라. 그것이 마음의 여유이며 긍정적인 힘이다.

그러면 행복과 환희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처음대한 일도 즐기면서 신나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우리의 소명이다. 우울한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순수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면 모든 일이 순조롭고, 주변에 행복은 지천으로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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