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주년)올해 진주 남강유등축제, 그 성과와 과제는
(창간 9주년)올해 진주 남강유등축제, 그 성과와 과제는
  • 글/황원식·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9.10.31 16:42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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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역동적인 빛의 향연, 세계인의 축제로 비상
▲ 100세트의 대형수상등은 아름다운 남강과 촉석루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올해 성과

관광객 155만7000명…작년 대비 10.2%↑
재정자립도 44.5%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

■새로운 변화 시도
EDM 파티·워터라이팅쇼 등 역동성 강조
전통시장·가좌동·로데오거리 구역확대

■축제 성공 및 과제
1500명 자원봉사자·성숙 시민의식 발휘
수입창출 통한 지속가능한 축제로 나가야


대한민국의 10월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지난 1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축제 기간 진주를 찾은 방문 관광객 수가 155만 7000명으로 작년 대비 14만4000명이 증가해 10.2%의 증가세를 보이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올해는 워터라이팅쇼, 로봇물고기 유영소, EDM 파티, 대형 공룡등 등 새롭게 선보이는 이색 광경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축제기간 동안 원활한 교통소통은 성숙된 시민참여의식, 봉사자들의 노력, 맞춤형 교통대책 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해 축제가 2~3일 휴장되는 등 피해가 있었고,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축제 시기 조절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한 새롭게 시도된 워터라이팅 쇼 등에 대한 문제점과 일부 낡은 등에 대한 개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본보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올해 진주 남강유등축제의 성과와 개선점, 앞으로의 과제를 전망해보았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교를 건너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교를 건너고 있다.

◆역동적인 축제로 관광객 사로잡아
올해 유등축제장에서는 매일 밤 일렉트릭 댄스 뮤직(EDM)에 맞춰 경쾌한 춤을 추고 환호하는 젊은이의 무리를 볼 수 있었다. 전국청년상인네트워크(대표 백대운)에서 창업몰 부스를 입점한 후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 위해 준비한 EDM파티다. 파티가 펼쳐지는 시간, 부교를 건너기 위해 발권하는 관광객과 맞은 편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어깨도 들썩이게 했다.

석장호 진주문화재단 기획실장은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역동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청년들의 EDM파티를 비롯해 워터라이팅, 로봇물고기 유영, 유등 LIVE 등도 축제의 살아 움직이는, 동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트렌드 분석 통한 맞춤형 홍보

진주시는 올해 인터넷과 SNS,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활용한 축제홍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유튜브·페이스북 등 7개에 달하는 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축제 프로그램 생중계(유등라이브, 워터-라이팅 쇼), 인증-샷 이벤트, 감성 홍보영상, 카드뉴스, 소망등 달기 위치확인 문자서비스, 교통안내 등 축제 방문을 유인하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 홍보영상을 70만 명이상이 접했고 감성홍보 영상은 6만1000여 명이 접했으며 축제장 상세정보 접근은 최대 3만 여명에 달했다.

특히, 축제장 전역에 안내방송은 물론 관광객 사연제공과 음악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MBC경남 ‘유등LIVE’도 인기를 끌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요미’가 출연해 진주성을 찾은 관광객의 흥을 한껏 돋구기도 했다.

◆다양한 유등 기념품 선보여
올해 새롭게 선보인 다양한 기념품이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MBC방송 ‘선을 넘은 녀석들’에서 방송인 전현무씨가 선보였던 태극문양 애기등이 올해 축제장에서 외지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다. 태극문양 애기등은 강남동에 소재한 유등체험관에서 제작·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경상대학교플러스사업단에서 선보인 꽃등, 데코레이션 전구등도 인기를 모았다. 최근 다수의 공룡화석 출몰로 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것에 착안해 음악분수대에 조성된 키즈존 ‘백악기 인 진주’도 인기 만점이었다.

◆축제 구역 확대…잦은 관광객 발길
3개소의 도시 진입 IC, 원도심과 전통시장, 지하도상가, 가좌동 볼래로 거리, 로데오거리, 셔틀버스 임시주차장 등에 유등과 소망등 축등, 그리고 실크 축등을 설치해 축제 구역을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전통시장 등 6개소에 130회가 넘는 버스킹 공연, 상인연합회와연계한 다양한 이벤트 개최, 한국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지역맞춤형 관광상품 개발로 1000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전통시장에 직접 유치했다.

올해는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워터라이팅쇼, 로봇물고기 유영소, EDM 파티, 대형 공룡등 등 새롭게 선보이는 이색 광경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워터라이팅쇼, 로봇물고기 유영소, EDM 파티, 대형 공룡등 등 새롭게 선보이는 이색 광경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18호 태풍‘미탁’의 영향으로 지난 2일과 3일 일부 축제장이 침수되어 휴장했지만 자원봉사자·경찰·군인·소방·공무원 등 1000여 명이 합심해 피해지역을 하루 만에 신속히 복구하고 축제장을 재개장했다.

또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임시주차장 운영, 탄력적인 셔틀버스 운행 등 7개 분야의 맞춤형 교통대책을 추진해 차량소통의 원활을 도모했다.

진주시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 주신 1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 자가용 운행 안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각종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말없이 감내해 주신 시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개선돼야 할 점
일부 시민들은 올해 축제에서 진주성 안에 있는 등은 위치만 바뀌고 낡은 등도 많이 봤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축제기간에 되도록 많은 등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전에 썼던 등 70% 정도를 보수해서 사용한다. 최대한 보수를 잘해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는 “올해도 태풍 때문에 축제가 2~3일 결장됐다. 축제 시기를 더 늦춰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진주대첩 승전일의 역사성이나 진주시민의 날 등 행사와의 연계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어렵다. 또 날씨가 추우면 공연이 제대로 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민들은 “올해 처음 시도된 워터라이팅쇼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쇼를 하지 않을 때는 너무 어둡다”, “로봇물고기 유영쇼의 홍보가 부족하다”, “서장대 아래 3부교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 등을 지적했다.

올해 축제에서도 불뿜는 용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축제에서도 불뿜는 용이 큰 인기를 끌었다.

◆앞으로의 과제
진주문화재단 석장호 기획실장은 “미국·캐나다 등 축제 선진국에는 100년이 넘은 축제도 많이 있다”며 “20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남강유등축제도 지속가능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으로 석장호 기획실장은 “축제의 질적인 향상은 물론 경영축제로 가야한다”며 “체험 유료화, 수입창출, 스폰서 등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고 그것을 다시 축제에 재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축제의 배경이 되는 진주성, 촉석루, 남강 등을 환경적으로 잘 가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황원식·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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