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도시형교통모델사업’ 여론 뜨겁다
진주시 ‘도시형교통모델사업’ 여론 뜨겁다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11.07 18:32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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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노선 무산된 지역 학부모들 주민설명회 개최
신설 필요 vs 개편 선행 맞서…3차 추경 예산 반영 촉구
▲ 진주봉원중학교 학부모들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통학버스 노선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제 214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진주시 도시형 교통 모델사업’을 두고 통학버스 노선 신설이 무산된 지역의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과 함께 3차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줄것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 8억원과 시비 8억원을 매칭해 통학버스 노선과 동부 5개면 순환버스 도입 등의 사유로 시내버스 9대를 증차하는 사업으로 지난 9월 제 214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찬성 10표, 반대 11표로 부결됐다.

이와 관련해 7일 진주봉원중학교 학부모들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차 추경에서 진주시 도시형 교통모델사업 예산이 반영되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봉원중학교 학생 221명 중 146명(65%)가 시내버스를 이용해 등 하교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 134번은 등교시간 2회 하교시간 2회 이용하는데 그마저도 사실상 등교시간에는 1회 밖에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생들이 등교시간 134번을 놓치거나 사람이 많아 타지 못할 경우 약 15분 거리에 있는 진주여고 앞에서 내려 걸어서 등교해야 한다”며 “여름철이나 겨울에 버스를 기다리느라 지친 학생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시 도시형 교통모델사업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통학노선이 신설되면 기존에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뿐만 아니라 초전동 방면에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시의원들이 통학버스노선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충무공동 준법지원센터에서 충무공동 학부모들의 요구로 열린 ‘충무공동 버스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은 통학버스노선 부결에 따른 대책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재욱 시의원은 지난 2017년 6월 노선을 개편한 이후 혁신도시의 인구 증가로 인한 주민의 버스 이용 불편, 학생수의 증가로 인한 통학버스노선이 필요한점 등을 들며 증차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대곡중학교의 신설로 내년이면 갈전초와 충무공초 졸업생 중 2020년 93명, 2021년 89명, 2022년 93명 등 총 275명이 대곡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는데 이들에게 2km를 걸어서 통학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2017년 이후 배 이상 늘면서 배차시간이 30분에 달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증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결에 찬성했던 정인후 시의원은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하지 않고 증차를 하는것에 반대한다”며 “시가 제안한 증차안은 혁신도시를 지나는 다른 노선을 감차하는 내용도 함께 담겨 오히려 버스 운행이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부결 당시 시의회에서 있었던 논쟁과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가자 학부모들은 대곡중 신설로 인한 버스수요를 해결해 줄 것과 혁신도시 내 시내버스 배차시간을 시내 다른지역과 비슷하게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시내버스 증차와 관련된 논란은 8일 금산면 주민들이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토론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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