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을 단풍, 경남에서 즐겨보자
마지막 가을 단풍, 경남에서 즐겨보자
  • 장금성기자
  • 승인 2019.11.07 18:50
  • 16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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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가야산 홍류동천 소리길 ‘명불허전’
새롭게 떠오르는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
밀양 재약산 억새·남해 금산도 단풍 절경
합천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사진/합천군)
합천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사진/합천군)

올 가을 마지막 단풍이 절정에 다다랐다. 올해에는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단풍이 물드는게 다소 느렸지만 최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윗 지방은 벌써 낙엽으로 떨여저 한량한 곳이 많다. 그러나 경남지역은 뒤늦게 새옷을 가라입은 듯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가을명산들을 알아보고 마지막 가을 단풍을 즐겨보자.

◆합천 가야산 홍류동천 = 합천군 가야산국립공원 내 홍류동천(紅流洞天)에 만추의 향연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계곡 주변에는 소나무 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으며 가을의 단풍이 너무 붉어서 계곡의 물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 불렸고 신라 고운 최치원(崔致遠). 고려 쌍명재 이인로(李仁老), 조선 율곡 이이(李珥), 한강 정구(鄭逑) 등 시대를 거쳐 내로라하는 선비들이 전부 가야산을 찾아 홍류동의 아름다운 경관과 심산유곡을 즐겼다.

현대에 들어와서 백련암에서 수도했던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로 홍류동의 맑은 물과 더불어 가야산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항상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천년의 고고한 세월을 담은 계곡길은 오늘날 ‘해인사 소리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세파에 시달린 여행객을 자연의 품속으로 안내한다.

홍류동 옛길을 복원하고 다듬어서 홍류동천을 따라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 탐방로로 팔만대장경 천년의 신비로움을 알려줄 대장경테마파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사찰 해인사까지 이어진 6km의 웰니스 코스이다.

 

산청군 대원사 계곡 생태탐방로(사진/산청군)
산청군 대원사 계곡 생태탐방로(사진/산청군)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 = 산청 삼장면 대원사 계곡길에 마지막 불꽃이 피어올랐다.

지난해 가을 개통된 대원사 계곡길은 불과 1년여만에 전국 최고의 걷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계곡의 청량함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 대원사, 넓은 주차장 등 편리한 접근성과 걷기 수월한 탐방로가 꾸준히 입소문을 얻은 덕분이다.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대원사 계곡길의 가장 큰 특징은 힘들이지 않고 여유롭게 지리산을 탐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험한 등산로가 아닌 산책길로 조성돼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 가볍게 걷기 좋은 맞춤길이다.

대원사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에 이르는 길이 총 3.5㎞, 왕복하는데는 약 3시간이 걸린다.
 

남해군 금산 보리암(사진/남해군)
남해군 금산 보리암(사진/남해군)

◆남해 금산 보리암 = 삼남 제일의 명산. 금산(704m)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있어 단풍 절경이 밝고 선명해 보인다. 이동면 복곡 입구에서 금산 8부 능선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주봉(主峰)인 망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문장봉·대장봉·형사암, 오른쪽에 삼불암·천구암 등의 암봉(巖峰)이 솟아 있으며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이씨기단(李氏祈壇)을 비롯해 38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하나인 보리암이 있으며 신라 원효대사가 이 산에 보광사를 짓고 보광산이라 불러왔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젊은 시절 이 산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자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뜻으로 금산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보리암에서 금산정상에 위치한 남해금산봉수대는 고대의 통신수단으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고려 명종때 설치된 것으로 당시 전국의 봉수 경로 5개 가운데 동래에서 서울에 이르는 경로에 속한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어 출발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밀양 재약산 사자평 억새(사진/밀양시)
밀양 재약산 사자평 억새(사진/밀양시)

◆밀양 재약산 = 천년고찰 표충사 뒤에 우뚝 솟은 재약산(1018m)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 하나로 사자평 억새와 습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산세가 부드러워 가족 및 친구들과 가볍게 산행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명산이다.

1960년대 정부 시책에 따라 전국에 흩어져 있던 화전민들을 모은 거점지역을 마련하기 위해 사자평 일대에 화전민촌이 형성됐으며 화전민들은 생계를 위해 억새밭을 태워 군데군데 개간을 시작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화전민이 이주하면서 억새밭도 잡목이 우거지는 등 방치돼 사자평 일대를 찾는 등산객들에게는 이곳이 늘 아쉬운 향수로 남았었다.

밀양시는 사자평 억새의 옛 명성을 다시 찾고자 약 40㏊ 면적에 억새군락지를 복원 중에 있으며 잡관목을 제거하고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했으며 전망대와 초가지붕 형태 쉼터를 만들어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근에 얼음골, 호박소, 표충사, 층층폭포, 금강폭포등 수많은 명소를 지니고 있으며, 수미봉, 사자봉, 능동산, 신불산,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억새 능선길은 가을 산행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힐링 길이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큰 일교차로 산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낮의 길이가 짧아져, 산행코스의 길이와 소요시간을 꼼꼼히 따져보고 계획을 세우는게 좋다. 낮은 강한 햇빛으로 덥기까지 하는데, 계곡은 해가 조금만 기울러져도 금세 어두워지고 습기를 머금은 한기가 내려오기때문에 체온저하를 막을 방한장비가 필수이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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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19-11-08 21:26:31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계가 옳음.한나라이후 세계종교로 동아시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아온 유교전통.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제사(석전)는 성균관으로 분리.최고제사장 지위는 황사손(이원)이 승계.한국의 Royal대는 성균관대. 세계사 반영시 교황 윤허 서강대도 성대 다음 국제관습법상 학벌이 높고 좋은 예우 Royal대학. http://blog.daum.net/macmaca/2575

윤진한 2019-11-08 21:25:58
단풍놀이는 어디까지나 유교 24절기인 상강에서 비롯된 유교문화권의 전통 풍습. 산에 간다고 절에 찾아가면 않됨.유교문화권의 24절기중 하나인 상강(霜降). 서리가 내리며 전국적으로 단풍놀이가 오랫동안 행해지며,낙엽의 시기입니다. 양력 2019년 10월 24일(음력 9월 26)은

상강(霜降)입니다.

http://blog.daum.net/macmaca/2785










한국은 유교나라.불교는 한국 전통의 조계종 천민 승려와 주권없는 일본 불교로 나뉘어짐.1915년 조선총독부 포교규칙은 신도.불교.기독교만 종교로 인정하였는데,일본항복으로 강점기 포교종교는 종교주권 없는상태http://blog.daum.net/macmaca/2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