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삶의 질을 낮추는 질환 아토피
도민보감-삶의 질을 낮추는 질환 아토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17 15: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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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삶의 질을 낮추는 질환 아토피

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워지기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환절기 그리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힘들어진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삶의 질을 낮추는 질환 중 하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소아기에 시작되는데 요즘은 성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얼굴, 팔다리의 습진에서 시작되어 팔과 무릎이 굽혀지는 부위에도 습진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의 주된 증상은 바로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증은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더욱 심해진 가려움증으로 인해 수면 중에 무의식적으로 더욱 긁게 되면서 습진성 피부 병변이 생기고, 이로 인해 더 심한 가려움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계속되기도 한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여 수면의 질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피곤함을 더 자주 호소하게 된다. 유소아의 경우 눈에 잘 보이는 부위 얼굴, 팔과 다리가 접히는 곳, 목 등에 피부 병변이 생기므로 아토피 환자라는 것을 타인이 금세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잘 받는 아이들의 경우 아토피로 인한 소아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아토피는 삶의 질을 낮추는 질환으로 유명한 것이다.

양방에서는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항히스타민제 등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 입장에서 아직 어린아이에게 이런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 장기간 약을 사용하는 것이 걱정된다면, 아토피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점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아토피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내고 생활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 사실 아토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원인, 면역학적 이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급격한 온습도의 변화, 면직물이 아닌 모직, 합성섬유 의류, 합성세제 비누, 심리적 스트레스, 알레르기 반응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로 인해 발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카펫, 애완동물 등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겨울에는 소양증이 더 심해지므로 가습기를 통해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합성세제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세탁 후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의 옷을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 섬유 구성의 확인하고 면으로 된 의류를 입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예방법 중 하나가 바로 피부 보습이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도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좋고, 피부에 비눗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제거해줘야 한다. 또한 목욕 후 물기를 닦을 때도 비벼서 닦는 것이 아닌 부드럽게 눌러서 말리는 것이 좋고, 3분 이내에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아토피로 인해 낮아진 삶의 질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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