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감사’라는 인생 암호
도민칼럼-‘감사’라는 인생 암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24 16: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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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감사’라는 인생 암호

가을은 모든 잎들이 꽃이 되는 제2의 봄이다. 모든 산야가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 꽃보다 더 아름답다. 포도(鋪道) 위를 걷다가 벌레 먹은 나뭇잎을 발견한다. 자신을 남에게 먹여주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엮어가는 듯해 예쁘다. 추색(秋色)의 아름다운 모습이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얼굴 모습 같다. 밝은 노랫가락인 장조의 곡조가 흐르는 절기(節氣)로 보인다. 좋은 계절에 기쁨과 감사를 느낀다.

디지털시대인 오늘날은 반드시 비밀번호가 있어야 한다.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접근하려면 모든 것에는 암
호가 있어야 한다. 세계 어느 곳에 있어도 암호만 있으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 암호를 6개월 기한으로 교체하여야 한다. 그 암호를 기억하기 어려워 암호만을 저장하는 앱도 그 기능을 다 하기 위하여 준비된다는 것을 본다. 암호를 위한 암호를 기억한다. 즉 와이파이 등 인터넷 환경을 알아야 그다음 암호로 접속한다. 즉 와이파이라는 디딤돌을 찾아내어야 한다. 물론 지문인식 기능의 암호도 있다. 그러나저러나 결국은 암호는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기쁨을 수반하는 좋은 종류의 인생암호와도 같다. 더욱더 효과성을 신장하려면 좋은 코드에 좋은 여건조성에서 형성된 것이 좋을 것이다. 모든 기능을 잘 활용하려면 더 나은 분명한 암호를 넣어야만 접속된다. 우선 접속이라는 용어의 이해를 도우기 위한 예를 기술하여본다.

1997년도에 전도연 주연의 접속이란 영화를 살펴 되뇌어 본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PD인 동현(한석규)에게 옛 애인으로부터 낡은 음반이 보내져 오고, 바로 그날 ‘여인2’라는 ID로부터 그 음반의 신청곡이 접수된다. 동현은 '여인2'에게 그 음악의 신청 동기를 묻는 E 메일을 보낸다. 옛 애인이 신청한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한다. 그러나 ID ‘여인2’의 주인공 수현(전도연)은 동현의 옛 애인이 아닌, 가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었다. 이렇게 우연한 계기로 통신상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충실한 조언을 해주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동현의 제안으로 극장 앞에서 첫 만남을 갖기로 했던 날, 동현은 옛 애인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되는데…초창기 컴퓨터 통신 세대의 새로운 풍속을 배경으로 온라인에서의 인연이 오프라인에서 수 없이 스쳐 지나간 우연과 겹쳐지면서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풍경으로…여기서 여인2라는 ID와 암호이다. 암호! 우리 삶의 필수 요소이다.

외국여행을 갈 때 관련 은행의 암호만 있으면 어느 지역에서든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삶에도 비밀번호를 갖기 위한 코드를 위한 환경 조성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불평과 원망으로 코드에 접근한다면 그 접속에는 혼란스러움이 올 것이다. 가을 하늘에 푸른 빛에 기쁨과 감사 코드로 연결된다. 좋은 기운과 감사는 하늘의 기적을 다운로드할 것이다. 하늘의 좋은 기운 안에 감사의 노래는 좋은 열매가 분명히 열린다. 우리는 부모님의 감사와 지원에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간다. 이것처럼 우리가 혜택을 받는 자연의 좋은 여건과 환경, 가을 햇살마저 감사로 받아지면 영안이 맑아질 것이다. 그러한 코드로 계단 문에서 노래와 기쁨이 되어 흙 암은 모두 지나갈 것이다. 행복으로 가는 접속의 코드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본다. 오늘도 감사한다. 또 노래한다. 그리하면 모든 행복의 나래와 꿈에 새벽녘 하늘에 떠오려는 별빛처럼 나를 안아주는 그 푸른빛이 나를 지지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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