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온정 속 기적 일어나”…거창 전신화상 졸업생 호전
“주민 온정 속 기적 일어나”…거창 전신화상 졸업생 호전
  • 이태헌기자
  • 승인 2019.12.03 18:5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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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주민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SNS 통해 알린 뒤 헌혈 동참 이어져 원활하게 수혈
모교 교장, 주민에 감사 인사…“우리 학교도 지역 재난 적극 돕겠다”

지난 18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졸업생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거창대성일고등학교 이선화 교장이 3일 거창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피해 학생의 호전 소식을 전했다.

이 학교는 지난 18일, 거창읍 상림리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졸업생이 큰 화상을 입어 O형 혈액형이 부족해 힘든 상황이라며 대한적십자 경남혈액원에 도움을 요청했었다.

또한 본교 학생들은 학생회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거창 시민과 각 단체에 위급함을 알렸다” 그러자 주민들은 학교 측이 지난 11월 21일, 22일, 26일 운영한 헌혈차량에 방문해 헌혈을 이어갔다.

이에 이 교장은 “헌혈에 동참하는 행열이 끝없이 이어져 지역주민의 온정을 느끼면서, 우리는 작은 기적을 보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후에도 여러 이웃 학교들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해 헌혈해 29일 기준 O형 혈액 140여 팩과 혈액 증서 900여 장을 기부받아 전달했다”라며 “현재 병원에 있는 졸업생은 여러분의 관심 속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불행함 속에서나마 본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웃의 따뜻한 마음, 사랑을 직접 보고 체득했다. 본교의 교육 가치는 ‘존중과 사랑’이라며 학생들에게 말로 가르쳐 왔는데,

거창 지역주민의 열렬한 온정이 보다 더 큰 교훈이 되었다”라며 “앞으로 저희 학교도 지역의 재난에 적극 동참하고 동행하도록 하겠다. 사랑하는 지역 주민 여러분,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 18일 새벽 1시 50분쯤, 거창읍 상림리의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25분여 만에 꺼졌으나 이불로 2층에서 자고 있던 22살 신 모씨가 전신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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