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한국과 터키는 형제지간
진주성-한국과 터키는 형제지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05 16:1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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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한국과 터키는 형제지간

유럽의 동남쪽, 아시아의 남서쪽에 위치한 터키는 남한의 7배나 되는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기후도 변화가 크다. 3면이 바다이며 북쪽은 흑해 연안은 비가 많고 습하고 서쪽 에게해나 남쪽 지중해 연안은 온화한 기후로 여름은 고온건조하고 겨울은 온화하고 습한 경향이 있다. 그리고 중부와 동쪽 내륙지역은 건조한 대륙성 기후로 겨울은 더 춥고 길며 여름은 짧다.

터키 국토의 3%는 유럽에 속하고 97%는 아시아에 속한다.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두 대륙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비잔틴 문명과 오스만 제국의 유적들이 공존하는 곳으로 터키인들의 조상은 투르크족 혹은 돌궐족이라는 유목민족으로 아시아에 거주 중국과 많은 전쟁을 치르는 동안 지금의 터키가 있는 아나톨라 반도에 이르게 되었고 11세기 셀주제국 이후 오스만 제국이 세워지며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가지게 되었다. 1923년 터키 공화국을 세우며 독립을 선언 많은 개혁을 하면서 오늘날의 터키가 세워졌다.

고구려는 당시 터키의 먼 조상인 돌궐(투르크족)과 우호관계를 유지한 기록이 있다. 1950년에 6·25전쟁이 일어나자 1만5000명에 이르는 많은 군인을 한국에 보냈다. 미국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군인을 한국전쟁에 참여했다. 6·25전쟁 참전을 계기로 지금도 참전용사나 그 가족들을 비롯 터키인들이 한국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위해 수많은 군인을 희생하면서 도움을 아끼지 않은 터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터키와 한국의 3·4위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터키를 응원했다.

지금도 터키에는 K-팝이나 한국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불고 있고 삼성이나 현대 포스코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터키인들은 형제의 나라인 한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터키는 1923년 이후 공화국으로 바뀌면서 공식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생겼지만 국민의 97%는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특히 해마다 ‘라마단’이라는 한 달간의 금식기간이 있다. 이 기간에는 해가 떠있는 동안 음식이나 물 한모금도 못 마신다. 해가 지는 시간 이후부터는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특히 터키에는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에 기회가 되는대로 학교 등을 찾아다니면서 한국문화 공연을 보여주고 마음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경제적으로 부흥시킨 정신적인 원동력을 쌓으며 현지인 친구도 사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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