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보훈이야기-청렴한 공직사회로 가는 길
따뜻한 보훈이야기-청렴한 공직사회로 가는 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12 16: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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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달/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주무관
이현달/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주무관-청렴한 공직사회로 가는 길

어느덧 12월의 초입에 접어들어 2019년의 마지막을 준비하려 하니, 지난 1년간의 공직 업무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공직자의 책임과 의무’를 새삼 생각하게 되어 어깨가 무거워진 느낌이 든다.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에는 다양한 것이 있지만 한 해를 보내며 가장 떠오르는 것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청렴’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한 해 동안 나는 공직자로서 청렴하였는가.

‘청렴’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청렴한 공직자(목민관)를 묘사해 놓았는데, 재물에 청렴하고, 직위에 청렴하여 백성이 존경하고, 상관이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사물이 실상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와 더불어 절약하는 정신으로 청렴을 실천하여 남은 것으로는 불우한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직 공직의 길 초입에 있는 상황에서 정약용 선생이 강조한 청렴의 수준을 만족하는 공직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지만, 최소한 선생이 강조한 청렴의 요지는 마음 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렴이 어렵게 느껴질 때 우리는 ‘100-1=99가 아닌 100-1=0’이라는 문구를 떠올려 보면 좋겠다. 수학적인 계산에 의하면 100-1=99라는 결론이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때로는 하나가 전체를 나타낼 수도 있다. 이를 공직 사회에 비유해 보자면, 한 사람의 공직자라도 그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게 된다면 공직 사회 전체의 신뢰도를 ‘0’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직사회의 청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떤 곳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생각하기에 청렴한 생활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청렴한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가? 이는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겠지만 개개인의 의식 개선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청렴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공무원 의식 개선에 앞장서는 것이 필요하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이 왜 중요한지,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하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시적인 교육을 행함으로써 인식을 제고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유공자를 등록하고 예우하는 기관인 국가보훈처에서는 보훈공무원을 대상으로 꾸준히 청렴을 강조하고 있으며, 경남서부보훈지청에서도 청렴에 대한 교육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워크숍 등 청렴에 대한 다짐, 공무원 의식 개혁, 공직기강 확립 등에 대한 교육 시행과 부패척결을 위한 지속적인 평가 및 자체점검 회의 등 모니터링을 실시함으로써 공직자 청렴의식과 문화를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청렴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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