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연극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코미디연극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12.18 16:09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28일 진주 현장아트홀…토착민과 이방인의 갈등과 화합 다뤄
전문예술예술법인 극단 현장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연말 기획 공연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을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평일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에 연다.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은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착안하여 창작한 코미디 연극으로 토착민과 이방인과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벼운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고능석씨는 귀농·귀촌인들과 다문화가정이 많은 경남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는데, 특히 ‘혁신도시 이주민’, ‘다문화 가정’, ‘귀농·귀촌인’등의 내적 갈등을 안고 있는 진주 시민들에게 ‘화합’과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염쟁이 유씨’로 유명한 김인경 작가가 작품을 쓰고,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최동석 배우를 비롯한 극단 현장의 전문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줄거리는‘가상의 마을 뱅이술 마을에 서일록이 들어와서 살려고 했으나 마을 사람들은 이방인에게 텃세가 심했다. 농사를 지으려 해도 땅을 주는 사람이 없었고 장사를 하려 해도 그의 물건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서일록은 할 수 없이 배곯아 가면서 모은 돈으로 대부업을 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를 돈벌레라고 손가락질 한다.

한편, 부모님이 물려주신 선산까지 다 털어먹은 뱅이술 마을의 한량 박산이는 배꽃마을 부잣집 딸내미랑 결혼하기 위한 예물을 마련할 요량으로 거상인 친구 안돈희에게 돈을 빌리러 간다. 마침 세계 도처에 재산이 분산되어 있어 현금이 없었던 안돈희는 서일록에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할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다.

평소 자신을 업신여겼던 안돈희에게 앙금이 깊었던 서일록은 기한 내에 돈을 값지 못하면 살을 한 근 내 놓으라고 요구한다.

이 작품은 2019 LH아트프렌즈 지원사업으로 한국주택공사와 경남메세나협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사)극단현장은 지난 1974년에 창단하여 올해로 창단 45년이 된 경남의 대표 극단으로 올해 한 해 동안 넌버블마임극 ‘정크,클라운’으로 ‘중국 서안국제아동연극축제’와 ‘일본 TGR삿포로연극제’에 초청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최한 ‘2019 대한민국예술경영대상’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예매 및 문의전화 055-746-7413, 7411. 황원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