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2019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현장에서-2019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22 15: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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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부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부국장(합천)-2019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어느덧 기해년이 다 지나고 경자년 새해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2019년 기해년은 과거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고, 우리 사회는 불신과 혼란이 깊었던 한 해였다. 2년 전 온 국민의 기대 속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성으로 내걸었던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이 구호가 지금쯤 우리 사회에 얼마나 정착돼가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필자의 생각에도 2019년은 어느 해보다도 불신과 혼란이 깊었고, 정의와 불의가 가려지지 않는 혼돈의 한해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 세밑에서 한 해를 되돌아보는 내 마음은 그저 착잡하기만 하였다.

지금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한 것 보장되어 있어, 언론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TV, 라디오, 유튜브 등 전파를 통한 수십 종의 언론과 전국 중앙지를 비롯하여 지역, 지방신문까지 수백 종의 지면 언론, 인터넷 언론 등 셀 수도 없을 정도의 언론이 난무하면서 그 역할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언론사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시청자나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호기심을 부추기는 내용, 편파 보도, 가짜뉴스 등이 양상 되면서 국민들이 무엇이 옳고 그런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를 분별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지금의 언론이 과연 제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언론인 모두 마음속 깊이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경제적 부국이라도 그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면 선진 사회가 아니라 미개한 사회일 뿐이다. 사회가 정의로워지려면 사회를 감시하는 언론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바로 정착되어야 한다.

장구한 우리 역사에서 보면 정권이나 정치인은 한순간이고 국가와 민족은 영원하다. 그러므로 언론은 어느 정파나 사회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항상 정도로 가야 한다. 그 길만이 영원한 조국과 민족을 위하는 길이며, 언론인 자신들이 양심을 지키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이다.

경자년 새해에는 언론인들이 국가의 장래와 사회 정의를 위해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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