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자전거도로 예산만 낭비한 채 유명무실
사천시 자전거도로 예산만 낭비한 채 유명무실
  • 구경회기자
  • 승인 2020.01.14 18:3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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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 단절되고 농기계 운행도로로 사용
자전거 자동차 농기계 뒤엉켜 사고위험 노출
사천시 자전거도로가 일부 구간이 끊어져 있고 자동차 주차장으로 변모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천시 자전거도로가 일부 구간이 끊어져 있고 자동차 주차장으로 변모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천시에서 개설한 자전거도로의 일부구간이 끊어져 있거나 농기계 운행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등 자전거도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사천읍에서 봉이동까지 총 22㎞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를 개설한지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일부 구간이 끊어져 버렸고, 이로 인해 이 곳은 자동차 주차장으로 변모한지 오래전의 일이다. 더구나 일부 도로는 농기계가 운행하는 도로로 사용되면서 자전거, 자동차, 농기계 등이 서로 뒤엉켜 각종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유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농로와 연결되는 자전거도로에는 농기계 출입을 막기 위해 경계석을 묻어 두는데, 현재 이 경계석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다.

특히 관할 행정당국은 유실된 자전거도로가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 A씨는 “자전거가 처음 생겼을 때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정말 좋았다. 그런데 세월이 갈수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전거도로가 엉망으로 변해 버렸다”며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도로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많은 예산을 들여 도로를 개설 했으면 사천시에서 관리를 잘해야 될텐데 이렇게 엉망으로 관리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예산만 낭비해 버린 꼴이 되었다. 시민의 혈세가 이렇게 쓰여져도 되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토해냈다.

한편 사천시 관계자는 매년 3000만원의 예산으로 관리를 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관리를 못해 아쉽다”며 “올해는 행안부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억9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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