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새로운 행복 추구론
도민칼럼-새로운 행복 추구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19 14:5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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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새로운 행복 추구론

새로운 해가 되면 누구나 새 다짐을 한다. 작년에 못한 여러 목록을 살펴 올해는 꿈을 꼭 이루겠다는 각오를 한다. 필자 역시 외국어를 더 능숙하게 잘 하고, 좀 더 공감이 가는 좋은 글을 쓰고자 담금질을 해 본다. 개인 수첩을 꺼내서 리스트를 작성하여 실천 할 수 있는 일에 밑줄을 그어본다.

SNS가 덜 활성화 되던 초창기에는 구성원의 옳고 그름의 판단 준거는 다수 의견 쏠림에 타당도로 두는 집단지성에 핵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트렌드 경우로 많은 의견과 견해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권적인 측면에서 보완해 보는 관점으로 달라지고 있다. 2020년도의 행복에 대한 취향 저격도 각각 다르다고 보아진다. 추구하는 행복의 패턴들도 아주 다양하다. 나만의 행복 추구라는 맥락에 초점을 맞추기로 접근해 보려고 한다.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겨울다운 추위가 아니어 동절기 농작물 고 수확을 요하는 결실이 안 되고 쇼핑가의 겨울용품가게에서는 울상을 표한다. 그러한 자연이변과 기후에도 고정된 시각을 벗어나야 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제주도의 한라 봉이 경북 영주의 농촌 고소득 작물로 톡톡하다. 이처럼 우리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맛도 다양하고 아주 더 세밀하고 정교하여지고 있다. 행복에는 하루키 소설에 언급한 소확행(少確幸)과도 같은 행복론도 있을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에게 행복론을 설파하기 위하여 쓴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용한 델로스의 잠언에도 있다. 그 책에서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얻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구비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다양한 의견이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일 것이다.

그 다음에 좋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부(富를) 얻기 위하여 고군분투해야 한다. 그러나 그 획득된 재물을 어떻게 잘 쓸 줄 아느냐에 방점을 둬야만 진정한 행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세 번째는 명리(名利)로 명예와 이재에 밝아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 이름 알리기와 부의 축적 안에 선한 영향력으로 효력이 있을 때 그 시너지는 아주 클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은 그 단계에 도달하기가 어려워 중간에 지탄을 받게 되는 경우를 목도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은 다르다. 최근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한 배경에서 고찰하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달리 접근 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를 쓴 중국의 작가 ‘우뤄취안’도 언급하였지만 우리는 결국 혼자가 된다. 부부도 자녀도 떠난다. 행복을 위한 조건 중 돈, 사랑, 친구이지만 결국은 혼자된 인생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의 자세이다. 언젠가는 ‘혼자 남게 될 나에게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것 인가!’이다. 누군가는 그 길을 걷고 있고, 누구나 걷게 될 혼자의 삶, 한 사람이 영원히 <나>라는 것에 함께 한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 나 자신이다. 그 혼자를 지낼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을 속히 익히는 사람일수록 행복은 빨리 누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러한 경지에 가기 위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과연 나는 누구인지? 또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는지? 등 자신의 존재감을 알고 성찰하고 파악하는 자세일 것이다. 그러한 위 요소를 인지한 사람은 이미 그 결핍이 채워진 입장이라 분명히 행복은 보장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법륜스님의 행복론(幸福論)을 정리하여 본다.

‘아무리 좋아하던 사이라도 언제가 상대는 나를 싫어하게 될 때가 있다. 마음은 언제나 변하는 게 사실이다. 경계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 마음의 본질이기 때문에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마음이 바뀌지 않는 게 아니라 마음이 바뀌는 줄 알고 그 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중략...자기의 마음의 움직임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지켜본다면 마음의 출렁거림 속에서도 참으로 여일한 삶이 찾아온다’는 진리이다.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행복의 키(key)는 내가 지니고 있다. ‘파도타기 인생’을 즐기고 나를 토닥이고 쓰 담는다.

이력: 2005 시조문학 등단, 2011 꽃등(도서경남)시사집/2019 그 큰사랑(E-Book한국문학방송)소설집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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