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수타맛집 ‘박영수손짜장’ 박영수 대표
창원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수타맛집 ‘박영수손짜장’ 박영수 대표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02.02 17:48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짜장면 한 그릇에 담은 사랑…봉사는 내 운명”
박영수 대표가 직접 뽑은 수타면을 들고 선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내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내가 만든 짜장면을 맛있게 잡수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봉사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대표가 직접 뽑은 수타면을 들고 선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내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내가 만든 짜장면을 맛있게 잡수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봉사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웠던 소년서 38년 경력 수타 달인으로

하루 평균 60~70번 반죽 ‘맛과 정성’ 중요
착한맛집으로 유명…매월 정기적 나눔봉사
“희망 나누는 봉사 하면 할수록 더 행복해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신념으로 생활하고 땀 흘려 노력하지 않고 정당한 소득이 아니면 탐하지 않는 청렴 성실한 자세로 아름다운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 56번길 2-75에서 수타 손짜장집을 오픈하여 한창 성업 중에 있는 박영수 대표를 본지에서 만나봤다.

◆넉넉하지 않은 삶, 마음이 넉넉한 사람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국민 음식 짜장면, 특히 손으로 직접 반죽을 뽑는 수타 짜장면을 38년 넘게 주방장 모자를 쓴 채 다부진 팔놀림으로 밀가루 반죽을 때리고 치대고 휘두르는 사내가 있다.

흔한 중국집이 아닌 직접 손으로 뽑은 ‘수타면’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박 대표는 마산 출신으로 십대에 부친을 여의고 5남매를 둔 모친이 가장이 됐고, ‘넉넉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 희망을 잃지 않았던 모양이다. 배고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16살 때부터 중식을 배웠던 수타 소년은 이제는 숱한 세월을 거쳐 달인이 돼 소문난 맛집으로 식당을 이끌며 정진하고 있다.

달인 박영수씨는 경력만 38년이라는 어마어마한 내공을 지닌 창원의 자랑인 바로 수타 짜장면의 달인으로 변신해 마산에서 자기사업을 펼치기로 마음먹고 1997년도에 영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박 대표는 “내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잡수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며 “드시고 가시면서 ‘맛있게 잘 먹고 간다’고 하시면,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부모님처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가 뽑은 수타면을 대접하고 싶단 생각을 품었다. 한 두 번 대접하다 보니 월례 행사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서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렇게 하다가 지난 2004년도 거제도로 이주를 한 뒤에도 영업을 하면서 7년간 봉사를 이어갔다. 박 대표는 거제 뿐 아니라 통영까지 봉사를 간다. 통영에서도 배를 타고 한 시간 넘게 걸려야 도착하는 작은 섬 ‘두미도’까지 가서 수타면을 대접하기도 하고, 산달도와 이수도까지 넘나들었다. 여느 손님과 다름 없이 ‘맛과 정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철칙. 봉사활동은 매월 1~2회 꾸준한 실천이 원칙이기도 하다.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기부도 아끼지 않았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38년 경력의 수타 짜장면 달인 박영수 대표와 직원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38년 경력의 수타 짜장면 달인 박영수 대표와 직원들.

◆아름다운 동행은 지금도 끝없이 펼쳐
박 대표는 7년 후 2012년 또 다시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 56번길 2-75 중동에서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지금까지 수타 손짜장집을 운영하며 또다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에 한달 매월 2·3·4째주 정기휴일이고 첫번째 월요일은 봉사데이로 오전 11시부터 지역 어르신 독거노인, 어려운 이웃들을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다.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250여명에 이르는 노인들에게 점심대접을 한다. 이날 어르신들이 식사하시고 난 뒤 점심은 12시30분부터 영업을 한다. 만석 안내와 대기 번호표가 있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기도 있는가 보면 달인의 가게는 분명하다.

그리고 두번째 봉사데이는 노인 복지회관, 장애인 학교, 아동시설, 정신요양원, 초등학교 지역마을 경로당 남해, 의령, 함안 등 지역을 가리지않고 직접 찾아가 짜장면 나눔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밀가루 반죽을 100명부터 800~1200명까지 만들어 준비를 한다. 새벽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반죽을 만들어 드시도록 준비한다. 박 대표는 여느 손님과 다름 없이 ‘맛과 정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철칙이고 봉사활동은 매월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었다.

박영수 대표는 어릴 적부터 책임감이 강하고 매우 근면 성실한 소년으로 성장했으며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이 나에게 베풀기를 기대하기보다 내가 먼저 베푸는데에서 행복한 마음이 우러나는 것을 이제는 실천에 옮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 믿고 끝없는 사랑 봉사를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도움도 큽니다. 휴일에 쉬고 싶을텐데도 함께 봉사에 나서주죠. 가게 운영을 열심히 해서 봉사를 계속할 생각입니다”라며 “기자님, 지금 뽑은 수타면 맛보고 가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는 온화한 인상에 다정다감한 성품 그리고 초면이건 지인이건 소박하고 친화력을 가지고 대하는 대인적 친교의 유지, 그리고 타고난 근면, 성실성으로 항상 상대방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자세로 돈독한 생활이 박영수 대표 업소에서도 묻어나고 있다.

창원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수타맛집 ‘박영수손짜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창원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수타맛집 ‘박영수손짜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새로운 나눔 활동 계획
요즘 세상같이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 손으로 직접 면을 뽑는 손짜장집을 만나기 어렵다. 더 이상 번거롭고 힘든 ‘수타’를 계승할 사람도 찾기 힘들고 하던 사람들도 힘들어 포기하는 지경이니 점차 옛날 맛이 잊혀가고 있다.


그러나 박영수 대표의 아들인 2008년 옥포초등학교 5학년 박재완(12)군은 중국 음식점 주방장인 아버지 곁에서 수타면을 뽑는 모습을 지켜보고서 밀가루 반죽으로 당시 4~5인분의 면을 멋지게 뽑아내 중국 요리 신동으로 불렸다. 전국조리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가 되겠다는 박재완군은 군제대를 마치고 아버지가 하시는 업소를 이어 봉사할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수씨가 직접 수타로 면을 뽑는 손짜장은 참 쫄깃거리며 탱탱한 면발 맛이 일품이었다. 기술로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수타의 달인으로 통한다. 국수가 그렇게 맛있으니 이 집 짬뽕과 간짜장을 먹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번호표를 뽑아 기다린다. 창원에 또 하나의 먹거리 자랑인 수타 짜장면의 달인 박영수씨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바로 수타로 면을 뽑아 손님에게 내오는 방식은 달인이 십수 년 넘게 지켜온 철칙이다. 오랜 세월 한결같은 원칙으로 수타 짜장면의 맛을 지키는 그는 여기에 콩을 불리고 갈아 고기 각종채소 춘장 양념을 아낌없이 넣는다. 춘장과 함께 볶아낸 짜장 소스가 더해지면 깊은 맛을 자랑하는 달인만의 수타 짜장면이 완성된다.

◆저에게 봉사는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다
박영수씨 그는 나름 힘겨운 삶을 살았을 법한데도 그의 마음은 ‘넉넉’했다. 수타면은 말 그대로 손으로 직접 뽑는 작업이어서 ‘중노동’이라 할 만한데, 하루에 얼마나 치대는 것일까. 하루 평균 60번에서 70번까지 반죽을 치대고 때로는 하루 100번쯤까지 반죽을 치댈 때도 있다. 특히 겨울보다 여름이 더 힘들고 떡메를 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한다.

그의 긴 세월 내공이 요리에 그대로 들어가게 된 것. 반죽에 쓰일 물에 대해 잠행단은 “향기도 좋으면서 굉장히 맛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 물을 밀가루에 넣어줬다. 그리고 이때 기계면 반죽보다 수분을 1.5배 더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이렇게 반죽된 것을 24시간 더 숙성시켰다. 이렇게 부드러운 식감과 탄력을 두루 갖춘 수타 반죽이 완성됐다.

특히 중국집의 특성상 주방은 가열된 조리기구들로 열기가 그야말로 뜨겁다. 여름에는 구슬땀이 줄줄 흐른다. 노동 강도가 만만찮다 보니 팔에서부터 어깨까지 욱신거리거나 뻐근할 때가 적잖다. 꾸준한 봉사는 보통의 다짐이 아니고는 힘든 일이다. 필자의 요청에 화려한 손기술을 선보이면서도 봉사활동에 대해선 말을 아낀다. 외부에 알리기 위한 봉사가 아니어서 더욱 그랬다.

◆즐겁게 생활하자. 부지런하게 행동하자. 최선을 다하자
‘부지런히 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즐거움이 있고 그것이 곧 행복이다. 따라서 일에 결과보다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 즐거움과 보람을 찾게 되었다’는 박영수 대표는 얼굴에는 늘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다.

수타짜장 박영수 대표는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남을 돕는 일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지난 십수년 넘는 기간동안 이웃에 소외되고 그늘진 곳이라면 발 벗고 나서 그동안 ‘아름다운 동행’은 말로 다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2019년 10월 남해, 함안으로 무료중식봉사를 가는 날인데 종업원 실수로 가게에 화재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2달 전부터 예약한 터라 나눔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책무를 다했다.

박 대표는 “당신의 헌신과 사랑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되어준 마누라 강미자씨 당신의 사랑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리고 우리가정 힘들어도 억새처럼 일어나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고맙고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짜장면 봉사를 하는 날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하다. 짜장면 냄새는 사랑의 냄새가 함께 묻어 있어 싫지가 않다. 직접 주방에서 수타면을 뽑고 삶아서 쫄깃쫄깃한 면발의 수타 자장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자장면 한 그릇을 먹었는데 그 맛이 과히 일품이였다.

봉사를 많이 해 가게 안에 온통 감사장과 표창장, 보건복지부 장관, 경남도자사, 경찰청장, 경찰서장, 도의장, 시장, 군수, 경남도교육감, 창원노인회장 등 40여개를 수여 받아 사랑의 열매처럼 가득하다. 또 여러 방송에 소개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채널A 서민갑부에도 소개되었을 정도다. 일단 카운터 쪽에 다양한 유명인들의 사인이 위치한다. 역시 NC 다이노스 야구단이 위치한 창원답게 야구 선수들 사인이 많이 있고 각종 언론보도가 줄줄이 붙어있다.

박 대표 역시 ‘나눔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기술과 노력이 깃든 물심양면의 자원봉사를 하지만, 얻는 게 되레 많다고 했다.

한편 부지런히 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에 즐거움이 있고 그것이 곳 행복이다. 따라서 일에 결과보다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사회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아름다운 동행은 지금도 끝없이 펼쳐가고 있는 중심에는 수타짜장 박영수 수호천사가 있다.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영수 손짜장 모두 응원하겠다. 찾아오시는 길은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 56번길 2-75이며 전화(010-3550-5516)로 문의하면 된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