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혈액원은 13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의 혈액 보유량이 2.6일분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한참 못 미치고 전국 평균 보유량인 3.1일분에 비해서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전년도 동일시기 보유량(4.5일분)과 비교해도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2월은 설 연휴와 방학이 겹쳐 혈액수급량이 감소하는 시기이다. 올해는 코로나19여파로 단체헌혈 급감함에따라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이나 단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체 활동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라, 단체헌혈 비중이 높은 경남지역이 특히 피해가 큰 실정이다. 경남혈액원은 올해 단체 혈액수급 목표를 45%로 잡고 있지만 전체 수급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도내 기업·단체들의 잇따른 취소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전국도 다르지 않다. 중수본에 따르면, 2월중 1만5420명이 단체헌혈을 취소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경남의 각 지자체·공무원들이 단체헌혈에 나섰지만 상황이 별반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내 기업들의 헌혈 동참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칫 혈액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대적인 헌혈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부대와 기업체, 공공기관 등의 단체헌혈은 물론이고, 도민과 학생의 자발적인 동참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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