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확증 편향적 사고에서 멀어져 보기
도민칼럼-확증 편향적 사고에서 멀어져 보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16 15: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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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확증 편향적 사고에서 멀어져 보기

바이러스로 인하여 국제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모두 혼란스럽다. 심리적인 방어기제인 불안과 공포는 반응을 크게 보인다. 정보화 사회의 일반적인 특성은 자신의 취향에 적격하면 받아들이고 본인의 가치관과 신념에서 자기방식의 방법으로만 정보를 수용한다.

그러한 성향을 확증 편향(確證偏向)적1) 사고라 한다. 이러한 사고로 인하여 빚어지는 폐단은 아주 많다. 여론화하여 집단지성으로 몰고 갈 때 그 여파는 너무 큰 파장을 일으킨다. 그 결과물이 증빙되지 않은 정보이고 가짜 뉴스라 할지라도 우선은 치우쳐서 바라본다. 사회는 더욱 미궁에 빠지고 혼란해진다. 그리하여 누구나 과대 불안증, 공포심,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지 못하여 방황한다. 그 길을 바로잡고 평정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이다. 삶을 성찰하고 세상의 흐름을 바로 보는 자신만의 준거가 있어야 한다. 어느 작가의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라는 책을 살펴본 적이 있다. 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것 일까? 거북이의 목표는 토끼가 아니고 결승점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시선이 토끼를 이기기 위한 목표가 아니고 결승점이 있었기에 토끼를 이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시대를 포스트(Post) 오브(Of) 포스트(Post) 모더니즘(Modernism) 시대라 칭한다. 2000년대 이후 이런 현상은 두드려지게 나타난다. 어떤 사안이나 이슈가 된 자료가 입증되지 않은 쟁점에 대하여 반응이 크다. 그 또한 중심 없는 쏠림으로 나타난다. 그 이유는 누구나 기준과 잣대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신이 옳고 스스로 대단하다는 의식이 강하여 온다는 것이 사회학자의 언급이다. 내가 선생이 되고 싶어 하고 신(神)이 되고 싶어 하는 잠재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잠언에 보면 부지런한 자는 조급한 자를 능가한다. 다시 말하자면 여기서 부지런하다는 뜻은 히브리어로 단호한 결의가 있는 자란 뜻이다. 즉 결의가 굳은자는 소소한 현대 사회의 이슈나 정보에 갈팡질팡하는 조급함을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사 잡지나 뉴스, 미디어에서 안내하는 얄팍한 정보에 바로 반응을 보여 자신을 잃고 맹종하여 흔들린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방식과 행동양상이 사회의 거부하는 반대 행동이 없었다면 의연하게 삶을 향유하고 누리면 된다.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일도 그러한 일면을 보이지 않고 바르고 단정한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평소 면역을 키우고 안전수칙을 잘 지킨다면 분명히 괜찮을 일이다. 과잉반응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유통에 혼란을 주는 부분, 외출과 모임에 가면 전염된다는 인식으로 헌혈을 기피하는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과도한 반응과 관심이 너무 심해 여론 몰이가 되어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거북이와 토끼의 사례와 같은 흐름이다. 토끼는 자만과 교만으로 인하여 자신이 잘 달린다고 거북이를 무시하고 만다. 그리하여 중간에 가다가 낮잠을 잔다. 일어나보니 거북이는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여 있다. 그때 토끼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거북이는 자신만의 룰(Rull)과 규준 안에 끝까지 경주(競走)해 완주 한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거북이의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삶에 대한 겸손과 의연한 기준을 평소에 준비하고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에도 흔들림은 없을 것이다. 또 나만의 결핍을 보완하는 자세와 소양을 준비하여 삶을 바라보는 자는 굳은 결의를 가진 자이다. 정리해 본다면 진정 자신을 관조하고 성찰하여 삶을 지혜롭게 바라보는 안목을 소유하자는 것이다. ‘오늘의 내 인생 길은 어제의 걸어온 마이 웨이(My Way)이고, 오늘의 몸은 어제의 식습관과 생활모습이라 보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인생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나폴레옹이 유배지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오늘의 내 삶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을 냉철히 판단할 줄 알고 절제하고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오늘도 나만의 틀(Frame)을 깨고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적 사고(思考)에서 멀어져 보아야 한다. 좋은 가치관과 훌륭한 덕목에 자신을 투사시켜 슬기로운 나다움을 향해 거듭나기를 해본다.


1)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이력: 2005 시조문학 등단, 2011 꽃등(도서경남)시사집/2019 그 큰사랑(E-Book한국문학방송)소설집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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