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맹모단기지훈(孟母斷機之訓)
진주성-맹모단기지훈(孟母斷機之訓)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20 16: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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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맹모단기지훈(孟母斷機之訓)

맹자(孟子 BC372-289?) 권력과 부귀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전국시대에 인의(仁義)에 바탕을 둔 왕도정치를 주장했던 맹자의 정치방법론이 담긴 책 맹자는 극심한 사회변화속에서 절대군주 중심의 강력한 국가 공리주의를 배격하고 성선설에 기초하여 지식인들의 자율적인 도덕원리에 입각한 인정(仁政)론과 왕도사상을 피력했다. 맹자는 이와 같은 사상의 전모가 주로 그의 제자 또는 당시 군주와의 대화속에 생생한 필치로 전개되고 있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 3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공부 기간을 다 마치지 않고 돌아온 아들에게 짜고 있던 베를 끊어 교훈을 준 단기지훈(斷機之訓)의 고사로 유명한 맹자는 공자 사후 100년 정도 지난 후에 태어난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맹자는 현 산동성의 추현지방인 주나라 사람이며 귀족의 맹손씨 집안으로 전한다. 공자와 같이 맹자도 아버지를 일찍 잃었는데 아버지가 죽었을 때 그의 나이는 겨우 네 살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배려와 지도 속에서 자랐다. 맹자와 그의 모친은 처음에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으나 맹자가 언제나 시체를 매장하고 장례식을 올리는 놀이를 하자 그의 어머니는 시장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고 팔고하는 놀이를 하므로 다시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니 비로소 맹자가 공부하는 흉내를 내었다.

아들을 기르는데 좋은 환경을 찾아 3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는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유명하게 전해오고 있다. 맹모단기(孟母斷機)는 맹자가 어려서 집을 떠나 객지에서 공부를 하고 이만하면 되었다 하여 돌아왔다. 맹자 어머니가 막 베를 짜다가 물어 말하기를 “학문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느냐?” 맹자가 말하기를 “그저 그만합니다”고 하였다. 맹자의 어머니가 가위로 짜던 베를 자르니 맹자가 두려워서 그 까닭을 물으니 맹자 어머니가 “네가 학문을 폐지함이 마치 내가 이 짜던 베를 끊은 것과 같다”고 하였다. 맹자가 느낀바 있어 떨치고 일어나 조석으로 부지런히 배워서 쉬지를 아니하더니 마침내 천하에 이름 높은 선비가 되었다.

맹모가 칼로(以刀) 단기직(斷其織)이어늘 맹자가 구이문기고(懼而問其故)하니 맹자왈 자지폐학(子之廢學)은 약오단기직야(若吾斷斯織也)니라. 맹자 강분하여 단석으로 권학 불식 하더니 수성천하지 대유(遂成天下之 大流)하니라 맹자가 느낀바 있어 떨치고 일어나 조석으로 부지런히 배워서 쉬지를 아니하더니 마침내 천하에 이름 높은 선비가 되었다. 맹자는 외향적으로 위대한 예언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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