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코로나19 방역과 치료로 뿐
진주성-코로나19 방역과 치료로 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25 16:18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코로나19 방역과 치료로 뿐

우리나라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의 우수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한국형 매뉴얼을 본받아야 한다며 WTO에서도 격찬을 했는데 31번 확진자의 발현으로 예방이나 대처능력의 신뢰성도 무너졌다. 의료진과 종사자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철학과 제중의 신념으로 사명을 다하려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는데 행정은 이를 뒷받침하는 성숙도가 미흡하다.

확진자의 동선을 역추적하며 감염경로에 따른 접촉자를 찾아 제3의 감염과 확산을 막으려고 역학조사에 총력을 다 하는 것은 미더운데 예방에 대한 홍보나 계도가 적극적이지 못하고 방역도 허술하다. 문대통령은 방역은 국가가 할 테니까 국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열 번 옳은 말씀이다. 방역은 국가가 해야 할 책무이다. 국가는 감염자를 신속하게 격리하여 치료하고 철저한 소독방역으로 코로나19를 조속히 소멸시켜야 한이다.

우리의 일일생활권이 전국 반나절권이다. 양성환자라도 미증상이면 본인도 모르니까 두세 시간대면 천리를 이동하며 활동한다. 접촉도하고 접근도 할 수밖에 없는데 교통수단과 체류지가 대중교통에 다중이용시설이나 집회장이면 그 확산을 예견할 수가 없을뿐더러 사후의 역학조사까지 불가능하다. 따라서 방역은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이면 환자의 동선과는 관계없이 사전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각종 질환의 진료나 치료를 위한 작은 병의원이나 처방약을 사야하는 약국 등이 오히려 방역의 사각지대다.

공공시설이 아니면 사용자의 재량에 맡겨져 있어 밀폐된 공간을 동시에 사용하는 승강기나 대기실에서 한동안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병을 고치러 갔다가 병을 얻어오는 꼴이 될까 염려된다. 확진자의 내왕이 확인된 장소의 폐쇄는 사후 처방이고 감염자가 있든 없든 사전소독이 방역이다. 처방과 방역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전국 어디에도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게 철저한 소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천지교회나 대남병원에서의 감염사태 이후의 급속한 전염확산으로 이제는 역학조사 자체는 의미가 없어졌다. 오로지 의료진과 병상확보가 시급하고 치료와 방역에 전력해야 하며 국민은 힘을 합쳐야 한다.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생산하지도 않았고 고의로 전파한 것이 아니므로 피해자인 것이 맞다. 그러나 행적을 숨기거나 검사나 신고를 기피하면 가해자가 된다. 조속한 치유는 모두가 바라는 바다. 현장에서 사력을 다하는 의료진과 종사자 여러분께 거듭거듭 감사를 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