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태영호 前공사 ‘김정은 찬양조’ 이어 ‘태영호 체포조’위해 시도 ‘설마’ 해선 안된다
칼럼-태영호 前공사 ‘김정은 찬양조’ 이어 ‘태영호 체포조’위해 시도 ‘설마’ 해선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2.25 16: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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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태영호 前공사 ‘김정은 찬양조’ 이어 ‘태영호 체포조’위해 시도 ‘설마’ 해선 안된다

총선은 다가오고 있다. 태 전 공사가 탈북자 최초로 총선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김정은에겐 위협이 된다. 탈북자를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하며 ‘한국에서 천대 받는다’고 선전해 왔는데 태 전 공사가 서울의 지역구에서 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만약 당선된다면 그 소식은 북한으로도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북한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보통 인물’은 아닌 줄 알았지만, 총선에 출마할 줄은 예상 못 했다. 사복 경찰 여섯 명이 지키는 그의 사무실에서 모든 자유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있다. “2016년 여름 한국 망명을 결단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내 스타일대로 길을 헤쳐나가려고 한다” 안보는 한 번 길을 놓아버리면 수습이 어렵다.

요즘 서울에선 ‘김정은 찬양조’에 이어 ‘태영호 체포조’가 활개 치고 있다고 한다. 좌파 단체가 미 대사관저에 난입해도 우리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문책도 당하지 않는다. 조만간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태 후보는 매일 유권자 수백 명과 만날 수도 있다. 우선 인권·독재의 탄압과 태영호 공사를 보호하기 위하여 두 가지 작전을 전개해 볼 만 하다. 참수 작전과 드론 공격이다. 한 번만 더 태영호 공사에게 피해를 주면 가차 없이 작전을 실시할 수 있다는 상황을 알려야 한다. 그런 함정은 겁을 먹고 비켜 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북한은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이를 예측하게 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북한의 정보력을 괴멸하여야 한다.

방위력이 약한 북한을 간파하고 전술을 개발하여 겁을 준다. 첫 번째, 참수 작전(decapitation strike)은 ‘머리를 분리한다’ 사전적 의미처럼 적의 핵심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을 말한다. 사실뿐 아니라 생포 작전, 축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적의 명령 체제를 와해시켜 단숨에 승기를 잡을 수도 있고, 아예 전쟁을 예방할 수도 있다. 미국이 알카에다 빈라덴과 IS알바그다디를 사살한 ‘제로니모’, ‘케일뮬러’ 작전은 참수 작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수 부대를 투입하는 전통적 방식 외에 최근에는 드론 폭격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란 드론 공격과 미국의 참수 작전 영상 이래 북한 김정은은 침묵하고 있다. 그러다가 드디어 이 북한 해커 조직이 작년 하반기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전화번호부와 문자메시지를 탈취했다고 한다. 태 공사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 ‘태구민’이란 가명도 빼갔다고 한다. 미래통합신당이 영입한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도 어제 “시도 때도 없이 해킹을 당한다”고 했다. 참수 작전 개념은 간단하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 은신처, 이동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보안 등 변수도 많다. 실패 사례가 적지 않다. 진시왕 암살 지령을 받은 자객 형가는 움켜쥔 진시왕의 옷소매가 찢어지는 바람에 비수를 꽂지 못했다. 독일이 유고슬라비아의 반(反) 리더 티토를 제거하려던 ‘나이트 무브’ 작전도 티토가 막판에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실패했다.

영국은 히틀러 별장을 폭격하려던 ‘폭슬리 작전’을 격론 끝에 보류했는데, ‘군사 오판을 거듭하던 히틀러가 살아있다는 게 전쟁을 빨리 끝내는 데 오히려 유리하다’ 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두 번째, 드론 공격으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김정은의 동선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느끼는 공포감은 상당할 것” 것이라고 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당분간 김정은이 외부 활동을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버지 김정일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2001년) 이라크(2003년) 공격 당시 1∼2개월간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드론 리퍼는 앞뒤 길이 11m, 너비 20,1m다. 950마력의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 시속 482km로 비행한다. 대당 1,700kg의 각종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리퍼의 장착할 수 있는 핵심 무기는 ‘닌자(ninja) 폭탄’이라는 별명을 가진 요인 암살용 폭탄 ‘헬파이어 R9X’ 다. 첨단 목표물 추적 장치가 달려있어 움직이는 차량의 운전자를 죽이지 않고 조수석에 앉은 표적만 제거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고성능인 정밀 유도폭탄이다.

2004년 제정된 북한의 인권법에 따라 미국에 정착하는 탈북자는 급기야 작년에 0명이 됐다. 한국정부는 북한 인권과 관련된 활동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여기엔 2017년 12월 20일 가까이 지속 됐던 탈북자협회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과 북한 인권재단에 대한 예산 92% 삭감 등이 포함됐다. 한국정부는 2008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도 발을 뺐다. 작년 11월 문재인 정부는 북한 어부 2명을 강제로 돌려보냈다. 그들은 송환되면 틀림없이 처벌될 것이라고 인권 운동가들이 두려워했는데도 말이다. 필자는 전쟁 경험과 북한 사회주의 공산국가 정치·사회를 연구하고 인권 문제를 치밀하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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