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번잡한 삶에서 성찰의 뇌와 친밀하기우리의 마음은 감성에 지배를 받는다. 사춘기 갱년기 사추기를 지나는 시기에 더욱 더 확연히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붙어있어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자만이 삶은 풍성하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머릿속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산다고 한다. 이 원숭이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고 성가시게 군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말을 하는지, 또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잘못된 결과가 무엇인지,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그것을 넘어서는 일을 하면 해로운 일이 얼마나 일어나는지에 대해 쉴 새 없이 이야기 한다는 측면을 가진다고 한다.
최근 양은우 작가의 <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란 책을 읽고 나 자신을 투영해 본다. 우리의 뇌는 쉼 없이 달려간다. 끊임없이 원숭이 한 마리를 안에 두고 살면서 어쩔 수 없는 우자(愚者)의 모습을 한다. 범인(凡人)으로서 사는 사람은 자신이 신(神)이 되고 싶어 하는 고양이(猫)형과 주인의 의중을 알고 순종하는 개(犬)형 스타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그것과 병행하여 우리는 실체 없는 조바심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 누가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면 어떡하지? 또 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며 허둥지둥하는 나를 보면 한심할 것인데, 그러면 어떻게 하지? 등등 소소한 것에서부터 큰 문제가 일어나지도 않은데 조바심을 내고 조급증을 가진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는 점이 당연함을 안다. 그러나 그러한 경계에서 멀어지지 못한다. 그 결과로 자신감을 잃고 부정적인 사고의 늪에 빠져 일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당장 스스로 뇌 훈련을 하고 혼란한 뇌를 씻는 습관을 해보는 액션을 취해보아야 한다. 평평한 바닥에 강을 내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올곧게 난 강을 막힘없이 흘러가게 하여 강물이 술 술 빠지게 한다. 새로 만들어진 뇌 습관을 가지고 감정을 스스로 다스리는 훈련의 필요가 이와 같은 원리이다.
탁월한 사람과 괜찮은 사람의 차이는 감정 통제력을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이다. 이성가 감정을 조화롭게 균형감 있게 잘 도모하는 자는 어디를 가든 적응을 잘하고 어느 장애를 만나도 이겨 낼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 오디세우스가 말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을 갖고 자신을 잘 조절해 가야 한다. 미국 시인 ‘렌터 윌슨 스미스’의 시에도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은 적당한 때가 되면 분명히 이뤄진다는 원리를 갖고 나아가자. 최근의 바이러스 사태에 초급을 다투는 응급환자를 접하는 심경은 간절한 긍휼(矜恤)의 그 마음뿐이다.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아니 왜 저기 까지 와야 하는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조용히 나를 거울에 비추고 성찰한다. 건강을 위하여 또 면역을 위해서 좀 더 나에게 나를 이겨가야겠다. 훈련하고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하여 규칙적인 운동과 섭생을 잘하자.
또 누구에게나 친절해야지. 그리하여 뇌(腦)라는 장기에도 자신감과 긍정의 마음을 주어서 기쁨이 나오게 하자. 자애로운 마음으로 내 몸처럼 손길이 많이 요구되는 음지(陰地)의 분들에게 다가가는 환희를 가져야지. 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한걸음 물러서 이타적인 마음 갖기 안에 봉사로 섬기고 나눠야 해…또 무엇보다 자기 성찰을 위한 기도 생활 안에 나의 뇌(腦)와 마음 연결로 더욱 더 자신을 씻어내고 세상을 밝게 하는 사람 세상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 본다.
이력: 2005 시조문학 등단, 2011 꽃등(도서경남)시사집/2019 그 큰사랑(E-Book한국문학방송)소설집 출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