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세월의 약
진주성-세월의 약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3.09 14:5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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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세월의 약

커피 생두가 원두로 되기까지는 커피를 볶는 사람에게 단계별 생두 변화의 신호를 보낸다.

커피 생두를 로스터기에 넣으면 생두 온도로 인해 로스터기의 내부 온도도 급격하게 내려가다가 일정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상승하는 터닝포인터가 생기가 된다. 그 후로 초록색의 생두는 흰색에서 노란색 그리고 갈색과 검정색으로 변화면서 그때마다 맛과 향이 수시로 변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본 입출국 중단 및 항공사 및 대형 쇼핑몰 등의 매출하락 등으로 국내외 대부분 기업과 소상공인들인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커피생두도 로스터기 안에서 온도 변화의 환경으로 인해 기존의 성질에서 다른 형질의 색과 모양으로 바뀌면서 매일 즐겨 마시는 원두로 변하듯이 사람 역시 기존 환경의 익숙함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고 변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외부적인 자극이 되는 위기가 닥치게 신호를 접하는 때가 되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행복을 바란다면 내면의 마음이 평온해야 한다.

마음이 평온해지기를 원한다면 수시로 예고 없이 닥치는 위기의 때를 새로이 거듭나는 기회나 자신에게 주어진 도전하고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한다.

외적 행복감은 내적인 만족과 마음의 평온이 자리 잡혀야 크고 작은 위기에 흔들림이 없고 일정하게 가던 길을 지속적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위기나 시련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며 다양하고 많은 것을 경험 할수록 슬기롭게 잘 이겨 낼 수 있는 것이다.

일본 무역 중단과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처럼 국제적인 위기나 사랑하는 이와 이별의 아픔이나 매출 부진이나 선의적으로 빌려준 금전이나 보증 등으로 인한 채무 독촉등 위기와 시련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로 인한 상실감이나 마음의 아픔을 술이나 약으로 잊어보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완치율 100%인 약은 ‘세월’이다.

세월을 의미 없이 보내게 되면 더 오랜 기간의 ‘세월약’을 처방 받아야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새롭게 성장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 개선하고 변화를 가지다 보면 점점 더 나아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봄을 그리워하고 봄이 따뜻한 것은 춥고 긴 겨울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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