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거제선거구 원안 유지 결론
통합당 공천 거제선거구 원안 유지 결론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20.03.12 18:14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위, 거제 등 6곳 재심의 요청에 공관위 2곳만 경선 수용
거제 서일준 전 부시장 공천 등 4개지역은 기존 원안 유지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2일 거제 선거구를 비롯한 6개 선거구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데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거제 등 4개 선거구는 기존 공천안을 그대로 유지하고 2개 지역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에따라 공천 결과를 둘러싼 미래통합당의 내부 갈등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황교안 대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일단락될 조짐이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한 6곳 중 거제와 서울 강남을, 부산 북·강서을, 부산 진구갑 등 4개 선거구는 기존 공천을 그대로 유지하고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기존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대한 이 같은 재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서울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단수추천된 거제는 기존 결정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이에앞서 이날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현재 진행되는 공천 일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의 공관위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공관위의 최근 공천 결정 사항에 대한 의결과 함께 공천이 완료된 일부 지역에 대한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고위는 재선인 김한표 의원이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에 밀려 컷오프된 거제를 비롯해 민경욱 의원이 유승민계인 민현주 전 의원에 밀려 컷오프된 인천 연수을,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김원성 최고위원이 단수추천 된 부산 북·강서을,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 되고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된 대구 달서갑과 함께 서울 강남을, 부산 진구갑 등 6곳을 공관위에 재심의 요청했다.

황 대표가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그간 김 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쥐고 공천판을 주도한 데 따른 불편한 심기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김으로써 당 대표의 입김을 뺀 공천이 가능했지만, 옛 자유한국당 출신 공천 탈락자들의 불만도 어느 정도 잠재워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공천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면 이른바 친황(친황교안) 인사들이나 한국당 출신보다는 안철수계나 유승민계 통합 인사들이 득세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황 인사들 중 일부는 이번 공천 결과를 놓고 황 대표 측에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