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억하자
기고-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억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4.09 17: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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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연/경남서부보훈지청 주무관

강자연/경남서부보훈지청 주무관-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억하자


힘든 시간 들 속에서도 꽃은 피고 봄은 왔다. 작년과 다름없이 거리에 꽃나무들은 예쁜 꽃을 피우고 꽃 봉우리 마다 향기로 가득하지만 이 예쁜 풍경을 마음껏 구경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 이상의 코로나 19 희생자를 막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하여 대면접촉을 최소화 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런 날들이 지속되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무기력 해 질 수 있기에, 약 100여년 전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힘을 합하여 결국에는 독립을 쟁취했던 날들을 기리면서, 그 승리의 역사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소개 하고자 한다.

101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온 민족이 하나가 되어 독립국임과 자주민을 선포하자 국내외의 민족지도자들은 독립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상해로 속속 모여들었다. 임시의정원은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결정하고 국무총리 이하 국무원을 선출하였으며, 임시정부의 헌법인 임시헌장을 제정함으로써 민족적 염원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대한의 독립을 호소하는 외교, 선전활동과 끊임없는 독립운동으로 민족단결의 힘을 보인 끝에 ‘카이로 선언’을 이끌어내어 마침내 독립을 쟁취해내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1989년까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서 주관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1989년 12월 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2876호)에 따라 1990년 4월 13일 제71주년 기념식부터 정부주관행사로 거행하고 있으며, 역사학계 의견 수렴 및 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국호를 제정하고 임시정부 내각을 구성한 날인 4월 11일로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2019년부터 4월 11일로 변경하였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로 향했던 의료진 분들을 보면서 100여 년 전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했던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마음이 떠오른다. 비록 의료진분들 만큼의 희생은 아닐지라도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4월을 맞이하며 임시정부 수립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겨 보면서 우리들의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 관리를 통하여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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