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화과원유허지’ 문화재 시굴용역 실시
함양군 ‘화과원유허지’ 문화재 시굴용역 실시
  • 박철기자
  • 승인 2020.04.19 15:5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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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성지…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위해
▲ 2005년 복원된 화과원유허지 전경. 사진/함양군
함양군이 독립운동가 백용성선사 ‘화과원 유허지’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백전면 백운리 50번지 백운산 8부 능선에 위치한 화과원(華果院) 유허지는 기미독립선언 33인 가운데 한 사람인 백용성 선사가 1927년 창건했다.

군은 화과원의 국가사적지 사적승격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굴과 발굴조사, 학술세미나, 국가사적 지정 신청 용역 등을 진행했으며 2018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이어 2018년 12월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추가 정밀지표조사와 발굴조사 등의 자료보완을 요구해 정밀 지표조사용역을 올 3월에 완료했다. 군은 4000만원의 추가 사업비로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화과원 유허지 국가사적 지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화과원은 백용성 선사가 일제 탄압을 피해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농장이 있었던 곳이다. 백 선사는 백운산의 임야와 황무지 45만여평을 개간해 배나무, 감나무, 밤나무, 감자 등을 재배하고 도자기를 구웠다.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상해임시정부와 연변의 독립군에게 조달됐다.

화과원은 오늘날 9동의 건물 유허지만 남았지만 일제강점기엔 건물이 16동까지 있었다고 추정된다.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패잔병들이 화과원에 숨어들어 그들의 아지트로 삼을 우려가 있다는 아군의 판단에 따라 전소됐다. 2000년 8월 31일 경남도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됐으며 2005년엔 봉류대가 복원됐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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