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사령탑 후보들 물밑 선거운동 돌입…초선 공략 부심
민주 원내사령탑 후보들 물밑 선거운동 돌입…초선 공략 부심
  • 연합뉴스
  • 승인 2020.04.23 18:07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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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당선인들에 ‘러브콜’…꽃바구니 보내고 전화·문자 공세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사령탑에 도전하는 의원들이 후보 등록을 나흘 앞둔 23일 물밑 선거운동에 벌써 돌입했다.


아직 경선 주자들이 모두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굳힌 도전자들은 21대 총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전해철 의원은 총선 이후 초선 당선인 전원에게 꽃바구니를 보내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

김태년 의원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스킨십에 나섰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부터 전화로 당선 축하 인사를 돌리기 시작했다.

노웅래 의원과 박완주 의원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으로 당선인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경선 도전자들은 특히 초선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68명에 이르는 초선 의원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전자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초선들을 설득 중이다.

친문인 김태년 의원은 ‘정책위의장 등 경험을 통한 유능한 원내대표’를 내세우고 있고, 역시 친문(친문재인)인 전해철 의원은 ‘강한 여당을 이끌 원활한 당정청 소통의 적임자’를 강조 중이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국회의장이 모두 ‘친문 일색’일 경우 당의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과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야당과 ‘대화가 가능한’후보가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고 있다.

일부 도전자들은 초선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지지를 호소 중이다.

이번 초선 중에는 청와대 출신 인사 등 친문 그룹이 상당수라 친문 후보가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청와대 출신의 일부 초선 당선인은 이미 한 친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적극 표명하고 다른 초선들 사이에서 ‘바람잡기’에 나섰다는 설도 나온다.

그러나 김 의원과 전 의원 모두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류 표가 분산, 비문표가 집결한다면 승산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초선이 많아 당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보들은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등의 자리로 ‘당근’을 제시하며 초선들의 마음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도전자들을 돕는 의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는 중이다.

김태년 의원은 김영진 의원 등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각종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해철 의원은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친문 인사들이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인선은 이들 ‘지원그룹’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야당과의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원내수석부대표는 통상 재선이 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이 180석 슈퍼여당이 돼 무게감이 달라져 4선 원내대표와 3선 원내수석부대표 조합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처럼 물밑 선거운동이 점차 달아오르는 가운데 후보 간 교통정리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은 같은 ‘이해찬계’인 김태년 의원과 출마 후보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아직 두 의원 모두 도전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 그룹에서는 박홍근 의원이 전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박완주 의원도 출마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이다. 노웅래 의원과 정성호 의원 간 정리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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