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5시간 토론’ 후 원내사령탑 뽑는다
통합당 ‘5시간 토론’ 후 원내사령탑 뽑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5.06 17:40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 정견발표 후 토론에 앞서 즉석질문·상호토론 도입
TK+충청권vs수도권+PK 구도…주호영·권영세 후보 등록

미래통합당이 오는 8일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5시간가량 '마라톤 토론'을 거쳐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원내대표 경선 방침을 결정했다. 오전 10시부터 토론을 시작해 표결은 오후 3시께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통상적인 원내지도부 경선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정견 발표 후 곧바로 표결로 이어지던 데서 토론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앞서 21대 초선의원 당선인들이 이번 경선이 정책·역량에 대한 검증 없이 ‘깜깜이’로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당 차원의 ‘끝장 토론회’를 요구한 것을 반영한 경선 방식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선관위는 국회의원 당선인들로부터 질문을 미리 취합해 현장에서 공개하고, 상호주도 토론을 통해 후보자끼리 맞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성중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중간에 점심 도시락을 같이 먹으면서 현장 즉석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며 “초선 당선인들이 오전 10시부터 토론을 시작하는 등 초선 당선인들이 여러가지 요구한 사항을 경선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원내사령탑에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이종배, 권영세·조해진 당선인은 이날 오후 중 경선 후보등록을 한다.

앞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충청권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경선 파트너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출마 의사를 접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경선이 주호영(대구 수성갑)·이종배(충북 충주) 대 권영세(서울 용산)·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경북(TK)+충청권, 수도권+부산·울산·경남(PK)의 대결 구도도 뚜렷하다.

이에 21대 당선인 가운데 가장 많은 표가 영남권(59명·70.2%)에 몰렸기 때문에 5선이 되는 주호영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동시에 당내 최대 지분을 차지하는 초·재선(60명) 의원들의 표심이 이번 총선 참패를 의식해 영남권이 아닌 수도권으로 집중될 경우, 서울에서 유일하게 비강남권으로 당선된 권영세 당선인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