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오는 7월 5일까지 공영주차장 53곳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료개방 한 지 열흘 정도 지나면서부터 일부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길게는 2~3일 장기주차 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주차할 곳을 잃은 손님들이 상가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상가들의 매출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진주청소년수련관 인근 공용주차장에서도 진주시가 부착한 주차 자제 안내문이 붙은 차들로 가득 찼다. 평소 이 주차장은 오후 시간 근처 음식점 등을 찾는 사람들의 차량으로 가득 찼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인근 상인들은 주차할 곳이 없다보니 요즘 손님이 더 줄어들고 있어 공용주차장 무료개방의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무료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이 사설주차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막대한 돈을 들여 특정인들의 주차장을 만들어준 셈이라는 비난도 거세다. 진주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부분 유료화 등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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