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13일 이태원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거제에 사는 남성(28)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부산 13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와 거제시는 이 남성의 동선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도는 이태원지역을 방문한 도민 등에 대해 자진신고 및 검사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신고 의무 부과 및 검사’행정명령을 발동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에 대해 집합금지명령도 내렸다. 도는 도내 클럽 형태의 유흥시설 71곳(클럽 25곳, 콜라텍 46곳)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발동한 상태다. 이들 업소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집합이 금지돼 영업할 수 없다. 사실상 영업금지 명령이다. 유흥시설을 통한 지역 전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는 자칫 100일 넘게 벌인 국민 노고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음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도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다수가 코로나 검사를 외면하면서 숨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방역지침 위반이나 비협조 땐 더욱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공동체 일원임을 잊지 말고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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