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현대인들의 녹색결핍을 위하여 그린뉴딜 정책
칼럼-현대인들의 녹색결핍을 위하여 그린뉴딜 정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5.17 15: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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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엽/도서출판 곰단지 대표
이화엽/도서출판 곰단지 대표-현대인들의 녹색결핍을 위하여 그린뉴딜 정책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도시에서 유명세를 치루며 살아가던 연예인이나 은퇴를 하는 이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며 시골로 떠나거나 자연 속으로 유유자적하는 소식이 심심찮게 떠다니고 있다. 이유는 자연만큼 사람을 건전하고 풍요롭게 하는 재료는 없으며 이의 순리 앞에 겸허해 지려는 그들의 깨달음(?)이 아닐까 한다. 어찌 보면 자연을 모티브로 삶에 설정했을 때 도시나 사람의 현장에서 겪었던 경쟁사회의 피로와 불안이 어느 정도 씻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시와 현실을 부정할 수 없고 이를 떠나 자연이란 터전에 덜컥 주저앉을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스스로 신대륙이라고 이룩한 사회전산망 안에서 생활능력을 찾아내려고 전전긍긍하면서 그곳엔 손쉽고 빠른 경제 유토피아가 있어 더 이상의 안전한 시야는 펼쳐지지 않으리라 여기기도 한다. 관계를 설정하고 자신을 명장하면서 가상의 대중으로부터 호위와 갈채를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시나브로 가슴이 공허하고 두통이 찾아오며 양쪽 어깨가 기운다.
문 밖으로 나오니 공장에선 어느새 기계가 나대신 물건을 생산하며 모래사장위에서 정책의 기반은 우수수 채워둔 물만 빠져 나가기에 이른다. 내일에 대한 불안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오늘이 행복하지가 않다.

그린뉴딜 정책이란 ‘그린’과 1930년대 미국의 국가 주도 경기부양책 ‘뉴딜’이 합쳐진 말이다. 기후변화와 경제 문제를 동시에 풀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같은 친환경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해 경제를 살리는 녹색 정책을 말한다. 정부가 "그린뉴딜은 현재의 중요 정책과제라면 한국판 뉴딜에 일부 포함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린뉴딜은 그 자체로 가치 있고 가야 할 방향이고 그린뉴딜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아울러 유럽 등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게 그린뉴딜에 대한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한 정책은 마땅하고 진즉에 실현했어야 할 국민적 정서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눈부신 성장과 고도의 기술 산업 시대에서 현대인들에게 녹색결핍이 찾아온다. 인간의 습생 중에 기본적으로 섭취해야 할 자양분은 녹색환경이다. 웬일인지 자연에서 태어나서 도시로 가기를 원했으며 다시 도시를 건축하며 많은 문명의 안전을 누리려 하였다.

산에서 들판에서 안개구름이 먼저 일어나 농사를 시작하면 이들을 따라 들판으로 나가시던 아버지가 떠오른다. 그들은 정말 산이나 밭처럼 생각도 모양도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그들의 살아온 새벽의 정성과 아침의 기도를 나는 도저히 모니터안의 분명한 텍스트로 문자화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도시의 건축물처럼 반듯하고 화려한 불빛처럼 모든 정치나 지식이 어떤 공식의 통계에 도달해 있다면 당신들의 모습은 비록 화려하지 않지만, 비뚤배뚤하지만 건강하고 건전한 자연과 닮았으리라. 우리가 향해 꿈꾸는 세상이어야 하리라.

바이러스로 지구가 몸살을 앓는다. 어떻게 정화시킬 것인가. 도시에 자연을 심자. 그것은 나무 한그루요 우리의 부모님이 지녔던 인성이며 아침에 일어나 농사를 짓던 구름안개이다. 무엇보다 구조, 사회에 순박하고 순진한 자연의 꿈을 얹어 보도록 하자. 그린정책을 많이 도입해서 도시가 계절의 숲이 되기를 원한다.

그린 자동차가 가만히 소리를 내며 녹색 도로를 달린다. 푸른색 간판은 키가 낮으므로 얼마든지 어린아이가 손을 집어넣고 토마토 푸드를 꺼내 먹는다. 산토끼는 시청 앞 분수대에서 낮잠을 자고 사람의 동상대신 건강한 아름드리 천년나무가 대신 우람하게 서성이는 세상을 하루 종일 돌아다녔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일단 생각만으로 그린뉴딜을 시도했으며 그것을 이루는 일은 즐거운 일거리라고 자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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