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군비행장 비행소음은 변경된 이륙방향이 원인”
”사천공군비행장 비행소음은 변경된 이륙방향이 원인”
  • 박명권기자
  • 승인 2020.05.26 18:05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행훈련시 대부분 사천만 대신 진주방향 이륙
진주방향 이륙 시 인근 주민들 비행소음 호소
군 당국 “바람 부는 방향 따라 이륙방향 결정”
▲ 지난 25일 3훈비 소속 훈련비행기가 진주 방향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비행기 이륙 시, 이륙 방향을 사천만 대신 진주 방향으로 운영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대책를 호소하고 있다.


26일 사천공항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공군 활주로를 이용하는 비행기 대부분이 사천만(바다)이 아닌 진주(도시)방향으로 이륙, 소음에 따른 불편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군부대 활주로는 군 훈련기가 하루에도 수십회씩 운항되고, 군 전투기와 수송기, 민항기 등이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비행기 이륙 시, 진주방향으로 대부분 이용되고 있다며, 사천만 방향으로 이륙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하루에도 수십회씩 훈련 중인 비행기가 도시방향으로 이륙하고 있어 소음피해가 심각다”며, “예전에는 사천만 방향으로 이륙했는데 어느 순간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천만 방향으로 이륙 시 비행기 소음 피해는 적었다”며, “도시방향으로 이륙하는 이유가 기름 값 절감에 따른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 붙였다.

주민 B씨는 “사천읍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비행기 소음에 시달려 왔다”며, “군은 비행기 소음의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부대 관계자는 “양력(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비행기 이륙 방향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25일 오후 3시께 풍속은 1~2m/s 임에도 3훈비 소속 훈련비행기는 진주방향으로 이륙하고, 26일 오전 10시께 전날과 비슷한 풍속임에도 전투기는 같은 방향으로 이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3훈비는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비행단으로 하루에도 쉼 없이 비행훈련에 열중하고 있으나, 정작 주민의 고통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양새다. 박명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