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제에 날아든 낭보는 ‘가뭄 끝 단비’
사설-거제에 날아든 낭보는 ‘가뭄 끝 단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03 14:5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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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 3사가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소식에 조선도시 거제시가 들썩거린다. 조선 빅3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카타르와 23조6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건조 계약을 맺었다는 낭보가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는 쾌거라고 할 만하다.

최근 수년간 수주 절벽에 시달리던 거제의 양대 조선사는 이번 계약으로 2027년까지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그동안 조선경기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던 거제는 모처럼 날아든 낭보로 들떠 있다. 조선 3사가 앞으로 어떻게 수주 선박을 배분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번 계약은 거제에게는 그야말로 가뭄 끝에 단비라고 할 수 있다.

거제시는 세계 2, 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 도시다. 지역경제에서 두 조선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두 조선소는 각각 1년에 7조~8조원가량 선박 수주를 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혹한 구조조정 시련을 겪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해외 수주가 주춤한 가운데 이뤄진 초대형 계약이어서 거제시민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거제지역은 최근 인구가 줄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상권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날아든 수주 소식은 거제에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쾌거는 조선사 임직원과 거제시민은 물론이고 경남도민들에게도 큰 기쁨을 선사하는 경사이다. 이번 양대 조선사의 수주가 코로나19로 힘든 경남경제에 활력을 선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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