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동 학대, 이대로 둘 수는 없다
기고-아동 학대, 이대로 둘 수는 없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22 15: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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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이/전 경남체육고등학교 교사
백분이/전 경남체육고등학교 교사-아동 학대,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연일 보도되는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를 들으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못해 아리다. 싱글족의 증가· 딩크족(무자녀 맞벌이 부부)· 저출산 등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즈음, 아동학대로 사망까지 하는 현실을 이대로 좌시할 수만은 없다. 이혼율의 증가와 재혼· 삼혼율의 증가로 계모· 계부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엔 ‘남이 낳은 자식도 잘 돌볼 수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결혼했는데, 지내다 보니 자신의 아이도 태어남으로써 사람의 마음이 다소 변할 수는 있다고 여기지만 보도되는 학대들은 이미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넘어 천벌을 받아도 시원찮을 것이다. 고대 장화홍련전보다 현대판 계모가 더욱 악랄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대안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위탁가정을 늘리고 학대받는 아동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관을 늘려야 할 것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요양원·요양병원 등이 많이 생긴 것처럼. 둘째, 도저히 양육할 자신이 없는 부모(계부모)는 위탁가정이나 사회적 기관에 맡기는 것을 크게 죄스럽지 않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아울러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제 입양문제는 과거와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여긴다. 주변에서도 입양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다. 셋째, 주변사람들의 신고 정신도 한층 고조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신고 된 아동에 대해 경찰이나 전문가는 철저히 조사해서 재발하거나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어린이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전반적인 부모교육을 증진하고 교도소 내에서도 학대한 부모에 대해 교육이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여섯째, 불쌍한 어린이를 돕는 여러 단체들처럼 학대아동을 위한 성금 단체도 생겨, 투명성을 확실히 하면서 모금운동과 봉사활동 봉사자 등을 늘려야 할 것이다. 현재 요양원 등에는 학생· 일반인들이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대국으로 유수한 세계적 기업이 있는 우리나라가 아동학대가 심한 현실을 국민 모두가 직시하여 자라나는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시민으로 다 같이 거듭나야 할 것이다. 태어나는 것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이 세상에 온 것이지만, 삶은 축복받은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축복이 저주가 되지 않도록 정부나 시민들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건설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그리하여 미래가 밝은 대한민국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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