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이 내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등 관청별 제각각의 입찰기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자체 단위로 구매하는 소방헬기 경우 국산헬기를 배제하는 조건을 내걸기도 하면서 시·도 차원의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내수판매 실적 부진하면서 수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항공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앞장서 국산 소방헬기를 도입한다. KAI는 지난 19일 경남소방본부의 ‘다목적 소방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6월까지 소방헬기 1대를 납품한다. 수리온은 군과 소방 등 총 7개 기종으로 파생되어 군·관 헬기로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군·관용헬기 운용을 기반으로 해외 제작사 대비,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지원 능력이 장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송도근 사천시장도 정부와 지자체에 수리온 헬기 구매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관용헬기 도입이나 노후기 교체 시 국산헬기 수리온을 구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경남도의 수리온 구매를 계기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수리온 구매에 적극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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