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김해시의회 이젠 협치가 답이다
현장에서-김해시의회 이젠 협치가 답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6.29 16:11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봉우/제2사회부 취재본부장
이봉우/제2사회부 취재본부장-김해시의회 이젠 협치가 답이다

김해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과 관련해 야당 시의원들의 노골적 불만이 표출되면서 향후 시의회 운영이 혼돈에 빠져들 공산이 심히 우려되고 있다.

지난 25일 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선출과 관련, 상임위원장 4석 전부를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한 반면 그나마 부의장 추천을 받은 통합당 후보인 엄정 재선 시의원을 무시한 채 여당에 유리한 야당후보인 김한호 초선의원을 지정 발탁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향후 시의회 운영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래통합당 김해시을 당협위원회의 움직임을 볼 때 당에서 결정한 엄정 부의장 후보 추천이 부결된 것에 규탄성명을 내고 경남도당에 김한호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한다고 밝힌 상태에서 당 일각에선 당론까지 배신한 부의장 자리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김해정가와 당 안팎에선 평소 집행부에 대한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엄 의원의 추천을 거부하고 여당 입맛에 맞춘 김 의원을 시의회 부의장에 발탁한 것에 대해 여당의 질책보다 김 의원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정치적인 성향을 비판하고 나서 배신감에 젖어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김해시의회는 지난 제7대 의회 내내 의장단 선거와 관련 동료의원들 간에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사직당국의 수사를 받는 등 시의회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고 민생을 외면한 따가운 시선을 시민들로부터 받으며 홍역을 치러온 전력이 있었다.

시의회 본연의 임무는 시 집행부의 견제세력이다 이러한 중요한 소임은 지역주민들의 민생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시의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도 시민다수와 김해정가는 최일선 민생을 다루는 민주적 절차에 여당의 독주가 예상을 뛰어넘는 무리수로 세 과시에 대한 겸허한 권력 자제가 촉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시민 실생활과 관련된 민생을 다루는 시의회가 수적 우세로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갑을 양국회의원이 포진돼 있는 가운데 시의회 의원 23명 중 더불어민주당 15명, 미래통합당 8명 시의회 의장도 더불어민주당이다.

이 때문에 최일선 민생을 다루는 시의회 운영에 자칫 독주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민의와 직결된 의회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하반기 의회 운영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출구 마비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복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유권자들로부터 잠시 권한을 위임받은 시의회 의원으로서 집행부에 대한 정책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역할을 다해 시민들로부터 소임을 다했다는 보람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를 범한자들에 대한 묵묵한 민심이 성난 민심으로 바뀌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낳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