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Open book ‘실기시험’Test 활용
아침을 열며-Open book ‘실기시험’Test 활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7.13 16:0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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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Open book ‘실기시험’Test 활용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도 ‘코로나19’로 인해 5월6일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문기술과정으로 운영되는 우리학교는 교육기간 1년으로 3월2일부터 정규과정 입학을 하였으나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어 5월4일 까지는 담당교수가 동영상, ppt 또는 pdf 파일자료, 한글자료 등 각종 학습자료 제공으로 집에서 학습하는 비대면 수업으로 공부를 해 왔기에 작년 학생들과 비교하면 대면수업을 대하는 학습태도와 임하는 자세는 월등히 좋다.

가르치는 교수 또한 현재의 시대 상황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므로 이전의 수업진행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미 진행 했던 비대면 수업자료의 내용 중 핵심 부분을 요약 해 주든지 또는 숙지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등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발생 할 수 있다. 이런 우려에도 6월말부터 치러진 제3회 국가 기술자격 검정 필기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 학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대면 학습기간이 짧았음에도 더 많은 합격자가 나와 가르치는 교수로서 안도감이 들기도 하며 어려운 시기지만 나름 여러 곳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Open book Test란? 말 그대로 책을 열람 할 수 있는 시험을 말한다. 책의 내용을 기계적으로 학습 하는 것 보다 핵심 주제를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개진하여 표현하는 효과로 인해 서술형이 필요한 필기 교과목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며 가르치는 입장에 있으신 분들은 교과목의 주요 단원에 적절하게 Open book Test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는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관련 자료 등을 활용, 생각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취지를 포함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관련 자료들을 찾아 필요한 답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지난 10일 금요일에 필자가 맡고 있는 컴퓨터응용기계과의 CAD실기(컴퓨터를 이용하여 도면을 작성하는 실기 교과목)를 Open book ‘실기시험’으로 실시하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의 호응도가 좋아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과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에서 향후 가르치는 교수자의 입장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경험을 알려 드리고자한다. 실기는 과목에 따라 컴퓨터를 사용하든지 기계 등 장비를 사용하든지, 하게 되지만 요즘 장비들은 대부분이 컴퓨터가 부착 되어 있어 이 컴퓨터를 활용하면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 Open book ‘실기시험’하루 전날 미리 시험과 유사한 과제를 배부한 후 요구하는 주요 내용을 설명 해 주고 제한시간, 요소별 요구사항, 놓치기 쉬운 기능 등을 미리 상세하게 설명하여 스스로 자료를 찾아 표현 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고 필요한 자료는 시험 당일 가지고 올 수 있게 한 후 Open book ‘실기시험’을 실시한다. 과제에 대한 답은 제한시간 안에 컴퓨터로 작성한 후 교수의 메일로 제출하게 하고 교수는 교수컴퓨터에서 메일을 받는 즉시 1차 평가한다. 이후는 프린터로 출력하여 2차 평가 한 후 적색등 유색 펜으로 틀린 부분의 답을 직접 틀린 곳에 표기하고 채점 한 후 다시 응시자에게 나누어 주어 틀린 부분을 스스로 확인하고 평가된 점수를 받도록 한다.

최근 기술교과목은 이론과 실기의 명확한 구분 없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기능을 요구하는 추세다. 학생들 또한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원하며 제대로 된 평가를 원한다. 이런 경우 틀린 부분을 명시 해주고 자신이 받는 점수에 민감하므로 평가된 결과물을 다시 받을 수 있어야 평가에 대한 신뢰가 따르기 때문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어느 때보다 제대로 된 평가가 요구되는 시기일 것이다. 평가로 인한 공유된 자료 유출 및 대필 시험문제풀이 등 부정한 방법의 시험응시가 논란이 되는 시기에 Open book ‘실기시험’은 교수는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감 및 열의’가 필요하며 응시하는 학생들에게는 ‘노력한 만큼의 정확한 결과’를 기대 할 것이므로 자신의 기술습득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해당 수업이 기다려지면 당연히 가고 싶은 학교가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기능인으로 한 단계씩 성장 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출력된 자신의 결과물을 받고 환하게 웃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희망찬 미래는 소리 없이 자연스럽게 찾아 올 것이다. 서부경남지역에 찾아온 장마에도 왠지 아침출근길이 즐겁기만 한 이유 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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