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지역 대학가는 큰 틀에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경남대는 학생 1인당 한 학기 수업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경남대는 올해 1학기를 재학한 학부생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의 학업장려금과 2학기 수업료 감면방식으로 지급한다. 경남과기대도 전체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의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또 올해 1학기 생활관비도 전액 환불해 준다는 방침이다.
대학가가 특별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 반환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학생들의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길어지면서 2학기나 내년 1학기에도 이 같은 사태는 재현될 전망이다. 대학가는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해 원격 수업만 진행하던 수업 방식을 대면과 병행키로 했다. 그러나 2학기에도 등록금 반환 논란이 재현될 소지가 크다.
우려스러운 점은 등록금 반환의 가장 큰 이유인 원격 수업이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원격 수업은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고 학생들의 학교 시설 이용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등록금 반환과 함께 수업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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