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내 대학 등록금 반환 당연하다
사설-경남도내 대학 등록금 반환 당연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05 16: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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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대학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대학별 실질적 자구노력 금액에 예산 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지역 대학가의 등록금 반환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진행된 대학가의 원격 수업을 놓고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마련된 긴급지원사업은 지방 대학들이 긴축재정과 적립금을 활용해 더 많은 등록금을 반환해야만 더 많은 예산을 따낼 수 있다.

이에 지역 대학가는 큰 틀에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경남대는 학생 1인당 한 학기 수업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경남대는 올해 1학기를 재학한 학부생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의 학업장려금과 2학기 수업료 감면방식으로 지급한다. 경남과기대도 전체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의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또 올해 1학기 생활관비도 전액 환불해 준다는 방침이다.

대학가가 특별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 반환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학생들의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길어지면서 2학기나 내년 1학기에도 이 같은 사태는 재현될 전망이다. 대학가는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해 원격 수업만 진행하던 수업 방식을 대면과 병행키로 했다. 그러나 2학기에도 등록금 반환 논란이 재현될 소지가 크다.

우려스러운 점은 등록금 반환의 가장 큰 이유인 원격 수업이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원격 수업은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고 학생들의 학교 시설 이용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등록금 반환과 함께 수업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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