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리산 구상나무 복원에 도민 모두 관심을
사설-지리산 구상나무 복원에 도민 모두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05 16: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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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한라산에 분포하는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고산지역 침엽수종인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한다.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기 종으로 분류했으며, 지난해 산림청 실태조사 결과 쇠퇴도가 높아 유전자원 보존과 자생지 복원이 시급한 상태다. 최근 환경변화로 대규모 분포지(500㏊ 이상)인 지리산과 한라산의 분포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다.

지리산 구상나무숲은 10여년 전만 해도 짙푸른 녹음을 자랑했으나 이제는 앙상한 모습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기후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살아있는 나무도 온대성 덩굴 식물에 뒤덮여 광합성이 어려울 정도이고 조릿대로 인해 생존 공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기후변화 등 돌발상황이 닥친다면 구상나무 고사는 더욱 가속화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 복원을 위해 2014년부터 5년에 걸쳐 묘목을 거창 소재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와 공동으로 묘목을 키웠다. 거창군 금원산 복원시험지에 심은 구상나무 묘목 1350그루의 생존율이 100%이며 생육상태도 양호하다는 소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금원산 복원 식재 이후에도 지리산 지역 개체에서 수집한 종자를 이용해 현재 20가계 2000그루의 어린나무를 금원산산림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양묘하고 있다. 일정 기간 자생지 환경에 적응시킨 묘목들은 지리산 복원지에 식재할 예정이다. 구상나무 잔존집단 복원시험지 조성으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앞으로 지리산 구상나무숲 복원을 위해 관련기관과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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