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실크박물관 건립을 반긴다
사설-진주실크박물관 건립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8.06 15:3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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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전국 실크의 72%를 생산하는 세계의 5대 실크 명산지였지만 실크산업의 침체에 따라 이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실크가 주로 사용되는 한복, 넥타이, 스카프, 양장지 등의 소비부진과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진주의 전통산업인 실크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업체의 도산과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최고의 실크도시 진주는 이제 과거의 명성으로만 남은 형편이다.

실크를 만들던 누에가 이제는 주로 약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섬유산업은 시대를 넘어서 시장이 존재하는 분야이다. 사양산업이라고 하던 대구 섬유가 패션을 가미함으로써 다시 탄생한 것처럼 섬유산업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하다. 따라서 진주 실크산업도 하기에 따라서는 부활의 청신호를 쏘아 올릴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가 국내 유일의 진주실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진주 실크산업의 부흥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진주실크박물관은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실크전문단지 내에 건축 부지 4477㎡, 연면적 2426.68㎡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조성 중이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2020년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실크박물관이 제대로 된 실크 콘텐츠를 담아내게 되면 박물관 건립을 통한 실크산업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 실크박물관 건립이 우수한 진주실크 제품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날로 쇠퇴하고 있는 진주실크의 명성을 되찾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진주실크산업이 전통산업의 맥을 이어가려면 실크 소재의 다양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 투자, 연구개발 확대 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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