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옵티머스 사태, NH투자증권사 책임 커”
강민국 의원 “옵티머스 사태, NH투자증권사 책임 커”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8.06 17:34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투자증권사 펀드판매 결정과정 의혹 투성이"
▲ 강민국 국회의원

NH투자증권에서 지난해 6월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결정했던 A임원이 최근 NH투자증권에서 발행해 환매 연기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의 판매 결정을 한 임원과 동일인으로 파악됐다.


미래통합당 강민국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 판매,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판매 등을 결정한 A임원은 환매중단, 환매연기 등 투자자와 회사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일으켰지만 내부 징계나 제재 없이 준법감시기구 임원으로 발령났다. A임원은 임종석, 이혁진과 한양대 동문이다.

강 의원은 NH투자증권이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 이미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의 문제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8월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현장 검사 이후, 이혁진의 업무상 횡령, 이혁진 대표시절 업무보고서 허위 제출, 이혁진 대표시절 공모주 청약 관련 무인가 투자중개업 영위 등 3가지를 문책 사항으로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도 NH투자증권 A임원은 지난해 6월 옵티머스 펀드의 판매 승인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7월 30일 사모펀드 특위에 제출한 '옵티머스 펀드 현황 보고서'를 보면, 이혁진 전 대표의 횡령 및 배임 사안은 이미 “금융감독원의 적정시정조치가 종료된 사실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음”으로 문제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한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사가 금융위원회에 작성하는 업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사실은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NH투자증권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옵티머스의 펀드 잔액은 계속 증가해 올해 4월 말 기준 5500억 원대 규모까지 커졌다.

강 의원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의 신뢰도에 대해 충분히 의심이 가는 상황임에도 NH투자증권은 판매사 중 가장 많은 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했다”며 “결과적으로 NH투자증권의 봐주기식 펀드 판매 승인 때문에 고령의 은퇴자들이 노후자금으로 마련한 소중한 자산이 허공에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펀드 판매를 결정했다면, 판매사 역시 이 사태의 공동정범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A임원 등 당시 판매 결정자들의 과실 여부와 NH투자증권의 책임 여부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원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